엠텍비젼, "소셜네트워크로 영토 확장"

일반입력 :2011/03/25 17:38    수정: 2011/03/25 17:39

손경호 기자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이 근거리통신(NFC)칩에 이어 소셜네트워크(SNS) 시장으로 사업 영역확장에 나선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25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자리에서 “단순히 반도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이를 응용한 새로운 서비스까지 제시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사장은 이에대해 기술회사이면서 앱스토어·아이튠스를 통해 느슨한 형태의 SNS를 제시한 애플처럼 반도체 회사이면서 통신사업자·세트업체와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엠텍비젼은 지난해 807억 매출로 216억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손실은 34% 늘어난 수치다.예를 들어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휴대용 심박계나 혈당측정기 등이 손목시계 형태로 만들어 사용자가 차고 다니면 통신사업자를 거쳐 병원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 서비스에 필요한 칩을 엠텍비젼이 개발하면 삼성전자 같은 세트업체가 손목시계를 만들고,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의 사용자들끼리 안티에이징이나 장수를 주제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새로운 소셜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칩을 이용한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이성민사장은 이같은 변화의 배경에 대해 그동안 반도체 칩 개발과 응용기술 개발 사이에 시차로 시장 확대 시점을 놓쳤고, 제품개발이 대기업 휴대폰용 칩에 편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성민 사장은 “키코로 인한 손실로 기존 고객과의 관계나 신시장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여러가지 신사업과 협력사업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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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텍비전은 판교 신사옥이 완공되면 자산가치 재평가를 통해 733억원에 달하는 키코손실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엠텍비젼은 중국에서 SK텔레콤과 협력해 장기적으로 SNS모델을 고안해 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