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시스2', 100% 즐기는 법

일반입력 :2011/03/25 11:02    수정: 2011/03/25 11:14

김동현

지난 22일 EA코리아의 기대작 ‘크라이시스2’가 국내 정식 출시됐다. 크라이텍의 차세대 게임엔진 ‘크라이엔진3’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게임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뛰어난 그래픽과 잠입과 액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용자몰이 중이다.

특히 ‘헉’ 소리 나는 그래픽 연출은 그야말로 대단 그 자체다. 콘솔 버전에서도 뛰어난 수준을 자랑하지만 PC 버전에서는 극강의 그래픽을 경험하게 해준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서는 최고 사양으로 즐기고 싶어 하는 이용자들의 문의가 업체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못지않은 완벽함을 가진 이 게임을 최고로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 이 게임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기를 혼합한다면 얼마만큼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지 EA코리아와 매드캣츠 및 사이보그 게이밍 기기를 수입하고 있는 트레이딩 포스트 측의 협력을 통해 구성해봤다.

우선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460 UDV Over D5 1GB를 탑재했으며, CPU는 인텔 코어 i5, 램은 4GB, 운영체제는 윈도우7 64bit로 잡았다. 그리고 3D TV는 PC 연결을 지원하면서도 동적 명암비가 높은 소니의 브라비아 계열로 했다.

그리고 주변기기로는 1인칭 슈팅 및 게임에 최적화된 로지텍 G110 게이밍 키보드를, 그리고 마우스와 마우스 패드는 사이보그 R.A.T9 게이밍 마우스와 V5 게이밍 마우스패드를 설치해 최상의 환경을 만들었다.

■완벽한 그래픽을 3D 입체로 표현되는 ‘크라이시스2’

이 게임의 화제는 단연 그래픽 부분. 최근 출시된 게임들 중에서도 ‘크라이시스2’의 그래픽 수준은 상상 이상이다. 이미 게임엔진으로 정평이 나 있는 크라이텍의 능력이 기대 이상만큼 올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점이 더욱 눈길이 가는 건 최적화 때문이다.

기존에 EA코리아에서 출시했던 ‘데드스페이스2’부터 ‘메달오브아너 티어1’ ‘블렛스톰’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등과 비교해도 이 게임의 최적화는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지포스460 UDV Over D5 1GB 정도 수준의 그래픽 카드라면 1600x900 이상 해상도에 비디오 옵션 ‘익스트림’으로 맞출 수 있다.

그리고 PC 버전에서는 3D 입체 기능도 존재하기 때문에 3D TV가 있다면 콘솔 게임 ‘킬존3’에서 느꼈던 감동 이상을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경험해봤을 때 ‘크라이시스2’의 그래픽은 정말 대단했다. 총알은 물론 거대한 건물이 부서질 때 엄청난 연출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티끌이 날아다니는 모습부터 불붙은 지하철이 지나가는 장면들도 입체감을 사실적으로 살려 이용자를 놀라게 만들어준다. 그냥 일반 환경으로 볼 때와 확연히 달라진 게임성 때문에 몰입감이 매우 높아졌으며, 평소에는 게임할 때 웬만해서 놀라지도 않는 기자도 여러 차례 놀랄 정도로 인상적인 게임 플레이 경험을 안겨줬다.

■뛰어난 조작성이 안겨주는 대단한 손맛

여기에 완벽한 주변기기가 결합되면 ‘크라이시스2’의 재미는 한층 배가 된다. 이미 게이밍 주변기기로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는 매드캣츠의 ‘사이보그 R.A.T9 무선 마우스’는 유선의 답답함도 최소화 시켜줄 뿐만 아니라 완벽한 호환성으로 확실한 재미를 전달해준다.

‘사이보그 R.A.T9 무선 마우스’의 장점은 이용자 손에 최적화 시킬 수 있는 외형에 있다. 손바닥을 받쳐주는 부분부터 그립을 책임져주는 좌우 측면, 그리고 제품의 무게까지 전부 바꿀 수 있다. 심지어 마우스의 전체 길이까지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손이 크고, 작은 것과 상관없이 확실한 그립감을 제공해준다.

실제로 기자가 체험했을 때는 여러 가지 옵션을 변경해서 빠르면서도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근접 타격 버튼을 마우스 좌측에 있는 4번 버튼으로 변경했고, 5버튼에는 총기 옵션을 설정해 놨다. 키보드 근접 공격은 은근 불편하기 때문에 빠른 전투 상황에서 큰 도움이 못된다. 하지만 ‘사이보그 R.A.T9 무선 마우스’를 활용하면 정말 신속한 공격이 가능했다.

또한 소음 총에서 공격력을 높이기 위한 설정은 총기 옵션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이 부분 역시 키보드의 X 버튼이라 실수로 조작하는 경우가 다수 생겼다. 4버튼 바로 위에 있는 5버튼으로 변경해놓으면 총을 쏘는 도중에서 빠르게 옵션을 설정할 수 있고, 실수로 눌러 공격 도중 사망하는 일이 없어 좋았다.

그리고 이 제품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 하나인 좌우 스크롤 기능을 이용하면 C4와 그레네이드, 런처 등을 빠르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좋다. 물론 옵션 설정이 다소 복잡한 것을 제외하면 게임 중반부터 필요한 여러 무기 교체들이 빨라져 적에게 확실한 대응을 펼칠 수 있다.

마우스 감도 조절도 빠르게 될 뿐만 아니라 우측면의 저격 버튼을 활용하면 순간적으로 마우스의 움직임을 멈추도록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버튼을 누르면서 흔들리는 일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이는 ‘아바’나 ‘서든어택’ 같은 국산 온라인 게임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FPS 마니아라면 정말 괜찮은 기능이다.

여기에 부드러운 조작성 또는 반대로 정교한 조작성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사이보그 V5 게이밍 마우스패드를 결합하면 최상이 된다. 파란 부분은 부드럽게 슬라이딩이 잘되는 부분이며, 빨간 부분은 거친 단면이라서 브레이킹에 좋다.

■비용적인 측면 고려해도 그리 나쁜 선택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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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은 당연히 비용적인 문제가 든다. 본체는 약 50~60만 원 선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사이보그 R.A.T9 게이밍 마우스는 17만 원대, 그리고 V5 게이밍 마우스패드는 3만5천원이다. 여기에 3D 모니터 또는 3D TV가 더해지면 약 60만원선에서 200만원이 추가로 든다.

물론 3D 입체 기능만 제외해도 가격은 낮아진다. 이미 어느 정도 사양의 본체만 있으면 20만 원 정도만 추가로 드는 걸로 보면 된다. 이렇게 즐기는 게임성은 절대 나쁜 건 아니라고 본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게임성 경험은 물론, 향후 다른 게임에서도 이 같은 느낌을 살려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