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해커 지오핫 거짓말 들통, 해외로 도주?

일반입력 :2011/03/25 09:30    수정: 2011/03/25 10:08

김동현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와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3 해킹으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지오핫이 법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 나면서 궁지에 몰리게 됐다.

25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지오핫이 법정에서 증언한 “소니 약관에 동의한 사실이 없다”라는 것이 거짓으로 판명 났으며, 그가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남아메리카로 피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오핫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PS3 등 여러 기기를 해킹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 대표적인 해커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소니 측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해오자 보안 코드 및 관련 자료를 모두 홈페이지에 유포하고 ‘나는 떳떳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 측에서 지오핫의 신상 및 홈페이지, 관련 자료 등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궁지에 몰렸다. 그는 임시 블로그를 개설해 지지자들에게 법정 비용을 지원해달라는 입장도 밝혔고 소니의 이번 소송이 비겁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내에 지오핫의 계정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태는 지오핫 측에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약관에 동의했다는 내용은 지오핫 측이 패소할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이 같은 상황이 터지기 전 지오핫은 관계자들과 함께 남아메리카로 여행을 떠난 상태. 그는 “지난해부터 준비했던 휴가이지 도피나 도주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기간이 끝나는 데로 돌아갈 것이고 언급했다.

하지만 소니 측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위증이 불리해질 것을 알고 나서 그가 다른 지역으로 간 것”이라며 “그는 아직도 계속 변호사와 이야기 중이고 유리해지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오핫의 이번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