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서버 사용자 직격탄...오라클 DB 못쓴다

일반입력 :2011/03/24 11:00    수정: 2011/03/24 16:18

오라클이 아이태니엄CPU를 사용하는 HP유닉스서버용 SW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HP 유닉스서버 고객은 오라클에서 내놓은 새로운 버전의 오라클 DB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유닉스서버 경쟁사인 HP를 옥죄는 한편  점유율이 떨어지는 오라클(이 인수한 썬의) 스팍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HP의 유닉스서버에 사용되는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지원용 SW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인텔의 고위 임원들과 다각도로 논의한 결과 아이태니엄 프로세서에 대한 SW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이태니엄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는 유닉스 서버용 CPU로 HP를 최대 공급처로 삼는다. IBM이나 오라클이 파워7, 스팍 등 자체적인 유닉스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반면 HP는 그동안 유닉스서버용 인텔프로세서를 사용해 왔다. 

오라클은 세계 최강의 데이터베이스(DB) 및 기업용 SW업체. 대부분의 기업들이 오라클의 DB와 SW를 이용해 유닉스 서버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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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의 아이태니엄 칩용 SW  지원 중단은 HP 유닉스 고객이 앞으로 새로운 버전의 오라클 DB를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오라클의 HP 숨통 죄기가 시작된 것이다.

HP는 이에 대해 세계 공공기관과 유수 기업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처사라며 극렬히 반발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