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배 빨라진' T와이파이 선보인다

일반입력 :2011/03/22 10:17    수정: 2011/03/22 10:31

정현정 기자

SK텔레콤이 5GHz 대역을 활용해 약 5배 빨라진 와이파이존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 (대표 하성민)은 23일부터 강남·신촌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AP기술을 적용해 별도의 회선이나 전원공사 없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5GHz ‘T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2.4GHz 와이파이 실제 속도는 약 15Mbps로 800MB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하는데 7분 남짓이 걸렸다다. 5GHz 와이파이는 약 70~80Mbps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영화 한편을 1분 40초 만에 받을 수 있다.

5GHz 대역은 2.4GHz 대역과 같은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대역으로 누구나 규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주파수 대역이나 현재까지 이용자는 많지 않다. 따라서 기존 2.4GHz 대역 대비 주파수 간섭이 적어 보다 빠른 속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5GHz 와이파이는 번화가 70곳을 중심으로 구축되며 길거리는 물론 반경 20~30M 내 번화가 주변 상점 안에서도 와이파이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5GHz 와이파이존 구축에 회선이나 전원 공사 없이 간편하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AP’ 신기술을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AP 기술을 이용하면 전신주에 설치된 AP와 실내에서 중계기 역할을 하는 모뎀이 무선으로 통신해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회선을 끌어올 때와 동일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실외 와이파이도 기존 동축케이블에서 인터넷 트래픽과 동시에 흘려보내는 전기를 활용해 별도의 전원 공급 없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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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지난해 구축을 시작한 ‘T와이파이 존’도 올해 4배 늘려 연말까지 6만 2천 국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하이브리드 AP 기술과 5GHz 대역 활용으로 와이파이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속도는 높였다”며 “이미 국내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3G뿐 아니라 와이파이에서도 편리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