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스토리지 겨냥 넷앱 인수 추진?

일반입력 :2011/03/18 09:51    수정: 2011/03/18 10:58

오라클이 스토리지업체 넷앱 인수를 추진중이란 보도가 나왔다.

채널레지스터는 17일(현재시간) 오라클이 스트리지분야 강화를 위해 넷앱 인수를 추진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오라클 공동 사장으로 합류한 마크 허드 HP 전CEO가 넷앱 인수합병관련 업무를 수행중이며, 이 작업은 다음달초 공식화될 예정이다.

한 컨설팅업체의 임원은 이에 대해 "확실히 주목을 끄는 소식"이라며 "만약 오라클이 IBM 괴롭히기를 원한다면 넷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최근 넷앱이 인수한 LSI코퍼레이션의 엔지니오 스토리지를 그들의 DS5000에 다수 채택해왔다는 점과 관련한 지적이다.

최근 IT산업은 기업간 수직통합과, IT스택 융합 등이 트렌드다. 오라클과 HP가 활발하게 IT업체를 인수하며,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운영체제, SW 전반을 하나로 묶는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시스코와 VM웨어, EMC도 공동출자형태로 VCE연합을 만들기도 했다. 넷앱 역시 시스코, VM웨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VCE의 V블록과 동일한 콘셉트인 플렉스포드를 출시한 바 있다. IBM과 델도 네트워크 스위치, 스토리지 등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린다.

관련기사

오라클 내부적으로 스토리지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오라클의 스토리지 중 제타바이트파일시스템(ZFS)를 사용하는 7000시리즈는 완벽하진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오라클이 넷앱과 같은 더 높은 수준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원한다는 추론은 어렵지 않다.

넷앱의 현재 기업가치는 169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오라클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1천554억달러 정도. 약 9배의 규모다. 채널레지스터는 “만약 오라클이 넷앱 인수를 추진할 경우 시스코와 HP, IBM이 인수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