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가상화 WAS로 클라우드 대권 노린다

일반입력 :2011/03/17 13:33    수정: 2011/03/17 15:12

늘어나는 복잡성과 비용 압력이 IT를 압박하는 가운데 전세계 기업의 75%가 매년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접하고 있다. 또 78%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알려졌다. 이를 달성키 위해서는 운영 효율을 높이면서 총소유비용(TCO)을 낮추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환경에서 가상화와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떠오른다. 최근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정책과 우선순위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을 돌리기 위한 컴퓨팅 자원을 동적으로 할당하는 가상화 기술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애플리케이션 수준으로 구현시 더 적은 서버로 더 많은 워크로드를 처리하면서 IT 자원 효율을 높이는 식으로 전체 IT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OLTP 업무 중 핵심을 차지하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도 이런 추세를 보인다. 기업들은 WAS를 선택할 때 가격뿐 아니라 워크로드 처리효율이라는 측면도 함께 고려한다. 처리효율이 낮을 경우 이를 효율화하기 위해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해지고, 인프라 각 구성요소에 대한 관리 접점도 늘어난다. 인건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생각하는 워크로드 최적화된 “차세대 WAS” 환경이 갖추어야 할 요건으로 자동화와 지능화, 가상화를 비롯해 클라우드 환경까지 지원하는 확장성을 꼽는다.

첫 번째 필수 조건은 자동화와 지능화다. WAS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장애를 예측하거나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감지 결과에 따라 관리자 간섭 없이 자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로써 일관된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 기업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유지 보수 기간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하는 유연성을 갖출 수 있다. 또 전사적으로 일관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해 자원 가용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둘째는 WAS 자체의 가상화다. 하드웨어 가상화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도입함으로써 워크로드를 전체 WAS 가용 자원에 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 요청에 따라 기존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고 결국 하드웨어자원을 줄여 관리 포인트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얻게 된다.

기존 사용 환경에서 확장해 클라우드까지 지원하는 것이 세 번째 요건이다. 기업들이 자주 쓰이는 가상 이미지와 패턴을 저장, 관리해 OLTP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이전까지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을 만들고 확장하느라 필요했던 수작업 프로세스를 생략 가능하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테스트, 실제 도입 기간을 줄이고 컴퓨팅 자원 활용도 최적화할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IBM은 WAS를 기반으로 지능적 자동화와 가상화가 가능한 ‘웹스피어 버추얼 엔터프라이즈(WVE)’를 출시했다. 국내 공공기관 중 하나는 이를 도입해 WAS 자동화와 가상화를 구현했다. 실시간 성능, 자원 사용량, 우선 순위 등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달할 요청의 수를 동적으로 결정해 서비스는 안정화되고 자원 효율은 올라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IBM이 제공하는 ‘WVE 가치평가워크숍’에 따르면 기업사용자마다 일부 차이를 보이면서도 가상화로 하드웨어 자원을 25~40%를, 자동화로 관리 비용을 45~50% 정도 아낄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이를 기반으로 WAS 시장에서 윈백 전략에 집중한 결과 전년 대비 160% 성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