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무전기로…워키토키 앱 '티클'

일반입력 :2011/03/16 11:20    수정: 2011/03/19 23:49

정현정 기자

최근 일본 대지진에서 보듯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일반 통신망은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재난 상황에서 주요 통신 수단으로 부각되는 것이 무전기다.

무전기는 재난 상황에 적합하게 설계한 특수 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긴급 상황은 물론 군이나 경찰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통신에서도 무전기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없다.

‘티클(TiKL)’은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친구들을 전화번호부에 추가하거나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하면 티클은 스마트폰을 반이중식 워키토키로 변신시킨다.

물론 주파수를 사용하는 ‘진짜’ 무전기와 달리 3G나 와이파이 데이터망을 활용해 통화가 이뤄지지만 다이얼링 없이 푸시 투 토크(PTT) 버튼을 통해 즉각적인 통화를 할 수 있고 단방향 대화만이 가능한 무전기와 같은 사용자 환경을 구현해 일반 전화를 사용할 때와는 색다른 재미가 쏠쏠하다.

또, 통화 가능한 거리의 제한이 있는 일반 무전기에 비해 데이터망을 사용하는 티클은 거리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 설치후 ‘연락처’ 메뉴를 이용해 통화하고 싶은 상대를 선택하면 중앙에 사람 얼굴 모양 말하기 아이콘이 나타난다. 말하기 버튼을 누르면 배경화면이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상대방과 연결이 된다. 상대방도 티클 앱을 설치한 상태여야 무전 통화가 가능하다.

통화 방식은 무전기와 동일하다. 말을 할때는 꼭 말하기 버튼을 누르고 해야하고 할 말이 끝나면 버튼에서 손을 떼야 한다. 손을 떼고 나면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무전기인 만큼 서로 동시에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하면 전달되지 않는다. 또, 모든 통화는 스피커폰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이 밖에 ‘통화정보’ 메뉴는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친구 목록을 보여주고 ‘초대’ 버튼을 누르면 티클을 사용하지 않는 친구에게 초대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일대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무전 통화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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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연동 기능을 제공해 페이스북에 등록된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아이패드와 아이팟터치와 같이 전화번호부 기능이 없는 기기에서도 티클을 작동시킬 수 있다.

티클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