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IE 9 정식판 내놨다

일반입력 :2011/03/15 12:31    수정: 2011/03/15 16:09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정식판을 15일 공개했다.

한국MS에 따르면 IE 9 버전은 지난 9월 나온 베타판 이후 정식판이 나오기 전까지 4천만건이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베타버전 이후 속도가 35% 빨라졌다. 사용자 현황 조사에 근거해, 사용빈도가 높은 ‘뒤로 가기’ 단추를 키우고 윈도7에서 사이트 고정, 점프목록 등 주요 기능을 적용했다. MS 자체 조사 결과 ‘사이트 고정 기능’은 약 15~50% 웹사이트 방문자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IE 9 버전에 새로 들어간 '추적방지'는 사용자가 웹 브라우징을 하는 동안 어떤 웹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추적하지 않도록 해주는 보안 기능이다. 또 위험 사이트를 경고해 주는 기능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 필터’는 악성코드 발견 시 즉각 삭제를 권고하며, 사용자가 신뢰도가 검증되지 않은 유해 가능성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려 할 때 단계별로 경고를 해준다. 최근 보안 인증 기관인 NSS랩의 테스트에 따르면, IE9의 맬웨어 차단률이 약 99%에 이르러 타 브라우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IE 9 버전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통한 하드웨어 가속과 신형 자바스크립트 엔진 '차크라'를 통해 웹페이지를 처리하는 속도를 높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단순화시켜 사이트 표시 공간을 넓혔다. HTML5, CSS3.0 등 표준에 맞는 웹 화면을 구현해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웹 경험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개발자들을 위해 최적화된 IE9은 HTML5를 비롯해 SVG, CSS3, ECMAScript5 및 DOM 등 최신 웹 표준을 지원한다. 개발한 사이트의 코드를 브라우저 별로 다시 작성할 필요 없이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IE9은 HTML5의 위치정보서비스(Geolocation)를 지원해 관련 API를 사용한 위치 기반 웹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웹 표준을 준수해 IE8에서 알맞게 보여지는 웹은 IE9에서도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MS는 최신 표준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고 참여하는 등 웹에서 상호운용성이 확보되도록 노력중이다. 현재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사이트는 IE9 호환성을 확보했다.

한국MS는 금융보안연구원과 1년 넘게 협력해 전 시중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권 사이트도 문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화면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일부 사이트에서도 주소창 옆에 위치한 ‘호환성 뷰’ 단추를 누르면 정상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네이버 XE 개발팀 정찬명 씨는 “웹 표준을 지원하는 IE9은 개발자들에게 코딩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대폭 늘려 사용자들이 한결 더 편하게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며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더욱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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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임스 우 대표는 “IE9은 성능면이나 보안적인 측면에서나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상의 브라우저가 될 것”이라며 “IE6를 퇴출하고 새로운 웹 표준을 정착시켜 인터넷 강국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IE9은 윈도 비스타와 윈도 7 버전에서 돌아간다. IE9 웹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한국MS는 이를 내려받아 설치하는 사용자 999명에게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벤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