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 4200만 달러 투자 '대박'

일반입력 :2011/03/13 15:04    수정: 2011/03/13 23:10

전하나 기자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의 제작사인 로비오가 벤처캐피탈로부터 4200만달러(한화 약 5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씨넷 등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고, 앵그리버드가 투자금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외 다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는데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앵그리버드는 핀란드의 벤처기업 로비오가 10만달러(한화 1억원 상당)를 투자해 만든 게임 애플리케이션이다. 새들이 자신의 알을 훔쳐간 돼지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으로, 새를 새총에 놓고 발사해 구조물 속 돼지를 격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앱은 지난 2009년 말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7천5백만건 이상 유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2천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헤드 로비오 최고경영자(CEO)는 앵그리버드의 성장을 바탕으로 우리는 또다른 성공 사례를 준비하고 있다며 투자금은 로비오가 브랜딩을 확고히 하고 세계적 엔터테인먼트사로 거듭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로비오는 앵그리버드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대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앵그리버드는 스마트폰 외 소니나 닌텐도 게임기에서도 서비스 중이며, 오는 5월에는 페이스북에까지 세를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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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비오가 20세기 폭스사와 협력한 영화 '앵그리버드 리오'는 내달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앵그리버드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화 사업은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로비오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페이스북이나 그루폰 같은 기업에 주로 투자를 해온 엑셀 파트너스와 아토미코 벤처스로 확인됐다. 이중 아토미코 벤처스는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의 공동설립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만든 회사다. 젠스트롬은 로비오 이사회에도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