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애플, 맥북에어 판매량 '껑충'

일반입력 :2011/03/10 17:19    수정: 2011/03/10 17:56

남혜현 기자

지난해 출시된 맥북에어의 판매성장이 무섭다. 애플이 발표한 노트북 중 단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기록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콩코드 증권 밍치 쿼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애플이 지난해 4분기 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11인치와 13인치 맥북에어를 총 110만대 가량 출하했다면서 같은 기간 매킨토시PC 출하량이 290만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40%에 달하는 판매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형 맥북에어는 애플이 만든 매킨토시PC 중 가장 성공한 제품이라고 치켜세웠다.

쿼 애널리스트는 또한 애플이 올 1분기에만 총 450만대의 매킨토시PC를 판매할 목표를 잡았다고 전했다. 맥북에어에 이어 신형 맥북프로를 선보이며 한 분기만에 두 배 이상의 판매 목표를 내세운 것이다. PC 판매량만 따져보면, 업계가 긴장할만한 성장속도라는 것이 쿼 애널리스트의 평가다.

국내서도 맥북에어의 선전은 놀랍다. 한 유명 애플 리셀러(APR)매장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연말 출시된 새 맥북에어는 기존 제품보다 판매량이 1천%가까이 증가했다며 맥북에어 출시 이후 전체 매킨토시 판매량도 30%가량 늘었다고 보는게 맞다고 말했다.

아이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 애플은 '비싼' 브랜드로 인식됐다. 다른 제조사들과 달리, 애플은 전통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게 기본 정책이다. 신제품이 나올 경우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일부 내리기는 하지만 단종을 위한 수순으로 해석돼 왔다. 신작이 나올 때까지 애플의 제품가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그런 의미에서 129만원에 출시된 11.6인치 맥북에어는 소비자들에 새로운 선택지를 안겨줬다는 평가다. 동급 사양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충분히 소비자들의 선택 범위까지 내려왔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서도 맥북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APR 매장 관계자는 맥북에어 출시 이후 전체 매킨토시PC 판매량이 30% 가량 늘었으며 이중 상당수는 신형 맥북에어라며 예컨대 판매되는 매킨토시PC 100대 중 30~35%는 신형 맥묵에어가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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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맥북 제품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며 매킨토시를 쓰다가 PC로 넘어가는 사람은 없지만, 일반 PC를 사용하다 맥북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맥북 프로가 출시되면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엔트리급은 맥북에어로, 전문가용은 15인치 맥북프로로 양분화 될 것이라며 맥북에어는 애플에 존재하지 않던 '저가의 이동형 제품'이라는 새로운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