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7 구하기...MS,노키아에 10억불 줬다

일반입력 :2011/03/08 11:37    수정: 2011/03/08 17:38

이재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위기에 빠진 자사의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인 윈도폰7을 살리기 위해 노키아에 10억달러(1조1천180억원)를 지불했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MS가 지난달 노키아와의 전략적 제휴를 할 당시 노키아에 제휴비용으로 10억달러를 지불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 발표시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MS가 노키아스마트폰용 OS개발 및 마케팅에 얼마의 비용을 투자하겠느냐는 것이었다.

■MS는 10억달러 대가로 윈도폰7 카피당 비용 받기로

MS가 애플의 아이폰용 OS인 iOS와 안드로이드에 밀려 위기에 처한 윈도폰7의 입지확보 차원에서 역시 심비안OS의 추락으로 고민중인 노키아에 10억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보도는 노키아가 그 대가로 MS에게 윈도폰7OS를 사용하는 휴대폰에 카피당 라이선스비용을 지불하고, MS의 광범위한 특허들을 사용할 권리도 갖도록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MS는 최초로 판매망을 통해 노키아스마트폰이 공급될 때 추가로 더 지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가 5년 이상 이어질 것이지만 아직까지 계약서에 사인이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MS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노키아도 즉각 이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두 회사간 재정적 세부상황 외에도 노키아는 7일 자사는 큐티(Qt)애플리케이션개발비즈니스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키아, 심비안-미고용 앱 개발 키트 매각

큐티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심비안과 미고(MeeGo)에서 돌아가는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툴이다. 이는 노키아가 MS윈도폰 OS에 집중하기 위해 큐티를 밀어놓는 것이라고 보도는 분석했다.

노키아는 지난 2008년 트롤테크로부터 큐티를 1억5천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큐티를 구입하는 업체는 핀란드소재 디기아(Digia)사로서 미국과 노르웨이에 큐티관련 상업용라이선스및 큐티의 상용라이선스를 사용하는 3천5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래는 이달말로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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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찬 니스트룀 큐티 부사장은 “이러한 움직임은 큐티의 사망선고가 아니며 노키아는 큐티의 상업용 라이선스를 계속해서 서비스받도록 하는 데 관여할 것”이라고 말햇다.

니스트룀 부사장은 디기아가 큐티의 상업용 sW라이선스를 책임지게 되겠지만 노키아의 큐티 전용 서비스와 라이선스지원 기술팀은 내년에도 디기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