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오피스, 스마트워크 플랫폼으로 진화

일반입력 :2011/03/07 14:31    수정: 2011/03/08 16:24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소프트웨어(SW)는 문서작성을 위한 툴로 인식돼온 업무용 프로그램의 대명사다. 그 최신 버전인 MS 오피스2010는 기업내 IT인프라 환경 구축에서 화두였던 원격 업무와 협업을 실현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또 MS의 서버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와 함께 웹과 모바일로 대표되는 새로운 IT환경과 맞물려 스마트워크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피스 2010은 웹과 연결된다. 사용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파일을 온라인에 저장해 브라우저를 통해 자료를 확인, 편집, 공유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 윈도폰에서도 접근 가능하다. 협업 사이트 '오피스 셰어포인트 2010'이나 웹하드 '윈도 라이브 스카이 드라이브'에서 오피스 문서를 동시에 열어 고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 작성한 문서를 오피스 웹애플리케이션에서 편집한 후 저장해도 원본 형식과 시각효과가 유지된다. 편집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문서 형식을 일일이 맞추는 번거로움이 없다.

여러 작성자가 동시에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각 팀원이 파일 하나를 함께 작성하고 변경된 내용을 관리하는 것이다. 예전 버전은 한 문서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성할 경우, 문서 버전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없었다. 작성자를 파악하거나 변경 오류를 바로잡기 힘들었다. 오피스 2010의 공동 작성 기능은 이를 해소한다. 문서의 어디를 누가 어떻게 고쳤는지 확인하고 잘못된 내용을 되돌릴 수 있다.

버전을 추적해 변경 내용을 관리하는 기능은 전자 필기장 원노트 2010에도 해당된다. 정형화된 문서 형식뿐 아니라 텍스트, 사진, 음성, 영상 자료를 일관되게 정리할 수 있다. 자동 강조 표시와 연결 메모 기능으로 최신 내용과 출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아웃룩 2010은 여러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소셜 커넥터' 기능과 메일 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메일 히스토리 관리'로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인다. 또한 셰어포인트에 저장된 내 사이트, 윈도 라이브 또는 기타 널리 사용되는 타사 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사람에 대한 추가 정보를 확보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관리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또 메일, 팩스, 음성메시지 등 형태가 다른 커뮤니케이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MS 익스체인지 서버를 활용하면 음성 메시지나 팩스를 아웃룩2010 수신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익스체인지 서버를 기반으로 아웃룩 모바일, 아웃룩 웹액세스를 통해 장소 제약없이 메일과 팩스에 접근할 수도 있다. 아웃룩 2010에 연동해 돌아가는 '비즈니스 콘택트 매니저(BCM)'는 영업, 마케팅, 고객서비스 업무 효율을 높여 준다. 영업과 마케팅 부서간 협업체계를 만들고 잠재고객을 별도 관리할 수 있다.

한국MS 비즈니스 마케팅 이승식 부장은 오피스 2010은 더 이상 문서작성에 한정된 SW가 아니다라며 셰어포인트 포털, 익스체인지 통합 커뮤니케이션과 맞물려 협업과 콘텐츠 관리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는 MS 포털, 커뮤니케이션용 서버 시스템과 연동돼 문서 작업과 메일, 협업 환경을 구현하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패키지 솔루션에서 기업 프로세스의 근간을 이루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체질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서는 SK텔레콤이나 대한항공 등이 셰어포인트와 연동하는 오피스2010 기반 플랫폼을 사용하며 좋은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 한국MS는 밝혔다. 빌 게이츠 전 MS 회장도 셰어포인트와 익스체인지는 기업용 업무 환경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셰어포인트와 오피스는 독립적인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친숙한 사용 환경으로 다른 기업용 솔루션을 위한 환경이 되기도 한다. 이 부장은 많은 기업용 솔루션들이 오피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친화적인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다이내믹스CRM'은 UI가 아웃룩이고 BI 기능은 엑셀로 구현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 중소기업가운데 오피스2003과 2007버전을 주로 쓰는 기업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더딘 측면은 숙제로 남아 있다. MS는 그 해법으로 '오피스365'라는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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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365는 웹기반 오피스와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서버를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다. MS가 오피스2010과 함께 선보인 웹기반 오피스 프로그램 '오피스 웹앱스'와 익스체인지, 셰어포인트, 라이브미팅 등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비즈니스 생산성 온라인 스위트(BPOS)'를 결합한 것이다. 특히 웹컨퍼런싱 솔루션 '라이브미팅'을 기본 제공한다는 점은 구글앱스와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한다.

이 부장은 오피스365 뒷단은 설치형 오피스 솔루션과도 연동되고, 모바일 웹을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어 PC와 웹 모바일로 이어지는 엔(N)스크린을 구현한다며 협업의 '허브'로써 자칫 거품만 일으킬 수 있는 모바일 열풍을 실체화 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