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기기로 인명구조로봇 만들었다

일반입력 :2011/03/03 11:40    수정: 2011/03/03 17:46

이재구 기자

'동작인식 게임기기를 이용해 인명구조로봇을 만든다?'

영국의 대학생들이 로봇에 X박스 주변기기인 키넥트(kinect)를 로봇에 장착해 붕괴된 건물더미에서 사람을 보다 효율적으로 찾아내 구조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씨넷은 2일(현지시간) 영국의 버밍엄 워윅대생들이 로봇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동작인식게임기 키넥트를 장착한 구조로봇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사용돼 오던 라이다라는 장비보다 3천파운드(660만원)에서 20파운드(4만4천원)까지 제작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영국 워윅대 팀이 만든 이 원격작동수색구조로봇(Teleoperated Search & Rescue Robot)은 장애물과 비좁은 공간 위를 기어다닌다.

이 로봇은 6개의 궤도를 가지고 있으며 관절팔 위에 센서가 장착된 머리를 가지고 있으며 2개의 로보텍AX3500모터로 움직인다. 이 구조로봇은 새로운 키넥트센서를 사용해 지형을 3D지도로 만들며 이를 통해 붕괴돼 사람이 갇혀 있을지도 모를 건물지역을 인식하게 된다. 키넥트는 예전에 로봇에 장착돼 수많은 인명을 구한 이전의 라이다 레이저센서에 비해 향상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라이다는 빛을 이용해 사물의 형상을 이미지화하고 지도를 만드는 장치다.

이 팀은 또한 이 구조로봇에 손을 장착해 무너진 건물에 갇힌 사람들에게 음식이나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길 원하고 있다. 이 로봇은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로보컵 유럽구조로봇챔피언십에서 우승했으며 올해에도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구조로봇 경선에 참가해 우승을 다투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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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로보컵구조대회는 태국팀이 휩쓸었다. 워윅대 연구팀은 차기 세계 구조로봇 대회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 후원자를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 키넥트를 원하지 않으면 로봇연구소에 기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동영상은 이 로봇이 좁은 공간의 붕괴된 건물에서도 구조대원 대신 사람을 끌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