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아이폰 아이패드에 올인

일반입력 :2011/03/03 09:36    수정: 2011/03/03 17:22

게임업계가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대중화 바람이 일고 있는 스마트폰과 폭풍의 핵으로 급부상한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전면에 내세웠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사가 IT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멀티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넥슨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최초로 PC, 아이폰,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웹브라우저 게임(웹게임) ‘2012:서울’(2012:SEOUL)을 내놓았다.

2012:서울은 외계인의 기습 공격으로 폐허가 된 2012년 서울을 배경으로, 남산타워 등 친근한 서울의 상징물들을 복원함으로써 영토를 확장 및 발전시켜 나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 게임은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조작으로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알려졌으며 친구의 도시를 방문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셜 네트워크 기능도 추가해 재미를 더했다.

또한 넥슨의 자회사 엔도어즈는 상반기 3D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PC를 통해 즐길 수 있지만 아이패드 등 태블릿PC와의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개발이 한창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콘솔 버전으로 출시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이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비디오 게임 시장이 활성화된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당장은 현실화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달 10일 실적발표 자리서 “(블레이드앤소울)콘솔부분에 대한 것을 검토를 하고 시도는 하고는 있지만 초점은 PC플랫폼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PC플랫폼에 훌륭한 타이틀을 론칭하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콘솔부분은 PC버전의 것들이 입증된 다음 본격적으로 고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동서양 무협 MMORPG 장르로 하반기 기대 신작으로 꼽힌다. 이 게임은 이르면 4월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알려져 시장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를 주축으로 멀티플랫폼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에서는 ‘펫츠’와 ‘마스터오브디펜스’ 등의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을 준비 중이다.

관련기사

지난해 지스타 행사장에서 공개된 펫츠는 여성 게임 이용자를 주타겟으로 경쟁과 전투를 배제하고 협동과 커뮤니티 내용을 강조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를 통해 즐길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VTC코리아는 지난 2009년 첫 선을 보인 PC기반 웹게임 ‘웹삼국지:병림성하’를 태블릿PC 등의 멀티플랫폼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웹삼국지는 회원 수 약 60여만 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은 국내 대표 웹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