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 사장, “3W 해도 2.1GHz 주파수 필요”

일반입력 :2011/03/02 15:09    수정: 2011/03/02 15:22

“3W 전략을 펴도 주파수가 부족하다. 2.1GHz는 필요하고 정부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2일 열린 간담회에서 “WCDMA CCC(Cloud Communication Center) 기술을 접목해서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것을 가지고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며 “비디오 시대이기 때문에 주파수는 지금도 부족하다”며 2.1GHz 주파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KT는 데이터 폭증에 대비해 기존 3W(WCDMA+Wibro+Wi-Fi)에 LTE(Long Term Evolution)가 포함된 ‘3W+LTE’ 전략을 들고 나왔다.

아직까지 LTE 서비스가 모뎀 위주이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데이터 분산 처리에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적극 활용하고 내년부터는 LTE를 포함해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와이브로의 전국망 구축과 5GHz 대역을 사용하는 프리미엄 와이파이, 방범용 CCTV를 와이파이 AP로 활용하는 CCTV 와이파이 등을 내놓는 것은 이 때문이다.

표 사장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와이파이를 이동통신의 보완재를 넘어서 인프라로 키우겠다고 했으며 와이파이를 산소에 비유했다”며 “5GHz 대역의 와이파이는 비면허 대역으로 KT가 한 발 앞서 생각했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이날 표현명 사장과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내용이다.

무선데이터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 KT의 수익모델 무엇인가.

“KT는 스마트폰 혁명과 함께 무선인터넷 요금을 88% 인하했다. 이제 소비자들도 새 패러다임에 익숙해졌다. PC를 열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률은 100배가 늘었다. 이로 인해 CO2도 줄었다. KT는 이렇게 늘어나는 기반을 통해 콘텐츠, 앱 사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KT는 모바일 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제휴모델이다. 스마트폰·모바일기기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파트너사와 연계하면 모바일 광고시장은 크게 열린다.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게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것처럼 모바일 광고 시장은 생각보다 훨씬 커질 것이다.”

무선데이터 폭증으로 품질과 통화 끊김에 대한 우려가 높다.

“KT가 3W 전략을 펴고 있는 이유다. 주파수도 확보해야 한다. 데이터 폭증이 발생하는데 속도는 빨라졌다. 그 해결대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5GHz 대역을 사용하는 그린 와이파이가 한 예다. 모바일 와이파이 서비스인 와이브로 전국망도 이를 대비해 준비한 것이다.”

3G 에그 서비스는 중단한 것인가.

“3G 상위 이용자 1%가 40%의 트래픽을, 10%가 93%의 트래픽을 점유하고 있는 현실에서 3G 에그 프로모션을 하기 어렵다. 합리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

갤럭시탭 와이브로에 음성기능이 제외됐다.

“갤럭시탭은 데이터기기다. 갤럭시탭에서 음성 사용하는 것을 고객이 원하는 것도 아니다. 태블릿은 주로 웹이나 이메일 등 데이터를 쓰는 기기다. 굳이 음성을 쓰고 싶다면 스카이프 등을 쓰면 된다.”

향후 와이브로 에볼루션 도입 계획은.

“4G에 대한 로드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정부에서도 고민해야 될 것이다. KT는 기존 서울 지역의 와이브로 기술을 웨이브1에서 웨이브2로 업그레이드 했다. 8.75MHz 대역을 10MHz로 바꿨다. 이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맞춰졌다. 추이를 지켜보면서 로드맵을 확정하겠다.”

네트워크별 데이터 트래픽 분산은.

“기존에는 와이파이가 70%, 와이브로와 3G가 각각 15%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영향으로 3G가 35%까지 올라갔으며 와이파이 45%, 와이브로가 25%를 커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아이폰을 출시한다.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아이폰 복수사업자가 나올 것을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을 도입한 91개국 중 51개국이 복수사업가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서비스를 제공한 노하우와 경험을 통해 부족한 것을 보강해서 제공할 것이다. 고객이 왜 KT냐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고 그것은 와이파이가 될 것이다. KT가 와이파이 혼선·간섭에 대한 해법을 갖고 있고 와이파이 글로벌 로밍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단말기 라인업도 갖추고 있다. 이자르, 베가엑스 등 안드로이드도 열심히 준비해왔고 넥서스S도 출시할 것이다.”

삼성과 관계회복은 된 것인가.

“삼성과 협조는 잘 되고 있었다. 삼성과 협조하고 있지 않았다면 WCDMA CCC도 나오지 않았다. 와이브로 10MHz도 삼성장비다. 와이브로 갤럭시탭의 경우 3G형 나올 때 같이 얘기가 됐던 것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향후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LTE 로드맵을 말해 달라.

“현재 일본에서 LTE를 상용화했는데 모뎀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기술이 중요하겠지만 실제 고객이 뭘 원하느냐가가 중요하다. 모바일 와이파이는 와이브로가 커버할 것이고 LTE는 원칙이 만들어져야 한다. 올해는 유용한 단말이 나오지 못할 것이다. 내년에는 한다. 유럽에서는 아직 LTE와 관련한 움직임도 없다. 당분간 와이브로와 같은 한국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을 쓸 것이다.”

아이패드 와이브로와 관련해 애플과 협의한 적 있나.

“아이패드에 와이브로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애플이 결정해야 하는데 관련해서 애플이 의사 결정한 것이 없다. 어나운스 된 것이 없다. 다만, 아이폰을 갖고 있는 와이브로를 쓰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케이스형 에그를 출시했다.”

와이파이에 핸드오버 기능을 제공하면 m-VoIP 요구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닌가.

“와이파이에 음성을 제공하려면 지리산에도 와이파이를 설치해야 한다. 와이파이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다. 와이파이를 쓸 때 와이파이와 3G가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고객의 요구에 아이디어를 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명동과 코엑스에 적용됐고 강남에 구축 중이다.”

5GHz 대역의 와이파이는 혼신의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인가.

“5GHz는 비면허 대역이다. 이를 통해 와이파이 혼신을 해결했다. 하지만 혼신 방지를 위해서는 이통3사가 정부와 협의한 것을 사업자들이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KT는 솔선수범해서 지킬 것이고 사업자들도 고객의 편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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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W+LTE 전략으로 2.1GHz 주파수는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것 아닌가.

“3W 전략을 펴도 주파수는 부족하다. 정부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WCDMA CCC라는 기술을 접목해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고 있지만 그것을 가지고도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비디오 시대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주파수는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