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왓슨'에 가상슈퍼컴퓨터 관심 폭증

제퍼디쇼 방영후 월드커뮤니티그리드 등록자 700% 상승

일반입력 :2011/02/28 16:36

IBM 수퍼컴퓨터 왓슨이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을 누르자 슈퍼 컴퓨팅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함께 뜨거워진 모습이다.

전세계에 흩어진 개인 컴퓨터를 연결해 가상 수퍼컴퓨터로 운영하는 월드커뮤니티그리드는 퀴즈쇼 이후 등록자 수가 평소보다 약 700%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월드커뮤니티그리드를 통해 공익적 연구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IBM이 기부한 우승상금 50만 달러와 함께 더 많은 네티즌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월드커뮤니티그리드는 전세계 네티즌이 기부한 개인용 컴퓨터의 유휴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암, 에이즈 치료와 고영양쌀 및 청정에너지 개발 등 수퍼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IBM은 2004년부터 월드커뮤니티그리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와 전문성, 무료 호스팅과 유지보수 등을 제공해왔다. 현재, 전세계 80개국 이상 54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들이 개인용 컴퓨터 170만대를 제공중이며, IBM 직원 참여자 수가 11만 명을 넘는다. 한국IBM도 850여명 이상 참여했다.

월드커뮤니티그리드를 활용한 연구 업적은 지난해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에이즈 치료제 연구사례가 대표적이다. 스크립스 연구소는 가상 슈퍼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에이즈 치료제 제조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화합물을 발견했다.

IBM이 월드커뮤니티그리드에 기부한 50만 달러의 퀴즈쇼 우승 상금은 첨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과학자들에게 직접 전달된다. 이 보조금은 상세 제안서를 바탕으로, 현재 월드커뮤니티그리드와 같이 공공을 위한 지원자 기반 컴퓨팅을 실행하는 소프트웨어 'BOINC OS'를 개발 중인 UC 버클리대학교와 말라리아 치료제 연구를 하는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스탠리 리토 IBM 기업시민 및 기업홍보 담당 부사장 겸 IBM 재단 회장은 왓슨이 제퍼디에서 놀라운 결과를 내면서 수 백만 시청자들이 컴퓨터가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해하게 됐다”며 “왓슨과 마찬가지로 월드커뮤니티그리드는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으며, 월드커뮤니티그리드에 대한 큰 관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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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커뮤니티그리드는 지원자들의 PC로부터 매일 7개의 계산 결과를 수신하며, 6년 전 월드 커뮤니티 창립 이후로 총 5억 건에 달하는 계산 결과를 수신했다. 이는 총 39만 2천년 동안 수행해야 하는 결과이다.

현재까지 월드커뮤니티그리드는 31건의 검증된 과학 논문을 발표했으며 거의 모든 대륙의 학교 및 연구 기관에서 수행하는 연구 프로젝트에 컴퓨팅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