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영화·TV쇼 스트리밍 판매

일반입력 :2011/02/23 17:14    수정: 2011/02/23 17:18

이재구 기자

세계최대의 인터넷상점인 아마존닷컴이 핵심고객을 대상으로 영화와 TV쇼를 웹에서 즉시 볼수 있는 온라인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로써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비디오서비스인 넷플릭스에 정면대결에 들어가게 됐다.

씨넷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2일(혀지시간) 아마존닷컴이 핵심고객을 대상으로 연 79달러짜리 스트리밍비디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넷플릭스와 본격 경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아마존 프라임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사이트 우수고객(Prime Members)들에게 연간 5천편의 영화와 TV쇼를 온라인스트리밍으로 서비스하게 된다. 아마존프라임(Amazone Prime)고객들은 연간 79달러로 아마존웹사이트에 접속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약 500만명의 핵심고객 대상 서비스

아마존은 새로운 서비스가 자사의 디지털서비스와 온라인소비판매에 도움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자사 우수고객들에게 총 9만편의 영화와 TV쇼를 사거나 대여하는 일괄 서비스 체제를 가지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씨넷등 외신은 아마존이 자사 온라인사이트 우수 구매고객, 이른바 프라임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만큼 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 인스턴트비디오서비스의 캐머런 제인스는 “우리는 성장하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갖고 있고 성장하는 물리적 비즈니스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스트리밍비디오서비스가 양쪽 비즈니스를 훨씬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10만종 이상의 DVD를 우편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만편 이상의 비디오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말 기준으로 2천만명이상의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자사의 특별회원(프라임 고객)숫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파이퍼 재프리의 진 먼스터 분석가는 약 500만명으 가입자가 서비스를 받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미디어사들의 대응은?

기존 미디어의 실험 가운데는 뉴스코프,월트디즈니,컴캐스트,NBC유니버설,프로비던스이쿼티와 훌루사 제휴해 제공하는 훌루같은 서비스도 있다.

월 7달러99센트만 내면 인터넷TV와 태블릿컴퓨터를 통해 가입자들에 새로운 드라마를 웹상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애플이나 구글같은 IT기업들도 디지털미디어의 성장이 영화사들의 비즈니스 방식을 바꿀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감에 따라 온라인 비디오서비스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경쟁을 강조하면서 22일 CBS와 2년간 스트리밍 수억달러의 계약체결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보도는 이 계약이 독점적 계약이 아니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스티리밍 비디오서비스와 우편으로 DVD를 보내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영화망인 스타즈엔터테인먼트 및 에픽스와의 협의를 통해 영화상영후 만들어진 수개월 지난 DVD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송국임원들은 시청자들이 값싼 넷플릭스스타일의 서비스를 이용해 새 쇼에 접속하면서 연간 3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TV시장을 대체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자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에 역점을 두어 투자를 해왔다. 제인스는 아마존이 스트리밍비디오 제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아마존의 온라인비디오서비스 경쟁력은?

지난해 여름 아마존은 수많은 메이저 미디어회사들, 특히 넷플릭스가 인터넷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똑같은 영화 및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패키지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처음에는 미디어 회사들이 제시한 비디오콘텐츠 라이선스비용 때문에 흔들렸지만 이후 좀더 덜 비싼 영화와 TV쇼를 사들였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아마존의 연간 79달러짜리 온라인비디오스트리밍서비스는 연간비용으로 볼 때 넷플릭스의 월간 7달러99센트 과금보다 17달러 싼 것이다.

아마존의 대다수 스트리밍서비스 옵션은 오래된 영화와 TV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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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캐피털의 벤 샤크터 분석가는 “아마존 투자자들은 콘텐츠비용 구매비용이 이제 막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나스닥에서 아마존 주식은 대량 매각양상을 보였으며 오후 4시까지 주당 6달러8센트(3.3%)하락한 180달러42센트를 기록했다.넷플릭스 주식은 13달러91센트(6%) 하락한 221달러60센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