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유튜브 이용량 '세계 최고'

일반입력 :2011/02/22 12:34

정윤희 기자

국내 진출 3주년을 맞은 유튜브의 모바일 사용량이 급증했다. 지난 한 해를 뜨겁게 달궜던 스마트폰 열풍이 유튜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거텀 아난드 유튜브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은 22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유튜브 한국런칭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모바일 열풍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한국에서 유튜브 모바일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유튜브 트래픽의 20%는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해당 수치는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달 모바일 유튜브 트래픽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9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LG전자와 3D 모바일 영상을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TV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3D, HD 고품질 동영상을 제공해 국내 유튜브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유튜브에는 3D 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2채널 시그널 기능이 탑재됐다. 이용자는 자신이 가진 안경 등에 맞춰 영상 방식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해당 방식에 맞춰서 영상이 변환된다.

거텀 아난드 총괄은 “유튜브는 대형 스크린 TV에서도 이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작은 영상을 큰 화면으로 옮기면 화질이 좋지 못한데, 트랜스코딩 등을 통해 고화질 영상을 제공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국내 상륙한 유튜브는 한류 문화의 전도사가 됐다고 자평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과정도 소개했다. 거텀 아난드 총괄은 “한국은 동영상 콘텐츠 확산에 선도적인 시장”이라며 “반대로 한국 문화가 유튜브를 통해 세계 시장에 수출되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한국 시장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로는 파트너사들과의 제휴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제공을 꼽았다. 현재 유튜브는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국내 1위의 음반 유통사 로엔과 파트너십을 맺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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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성공적 제휴 비결로 저작권 보호툴 ‘콘텐츠 검증 기술’을 들었다. 콘텐츠 검증 기술은 비디오와 오디오 핑거 프린팅 기술이 적용돼 저작권을 보호함과 동시에 파트너사들이 수익 창출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거텀 아난드 총괄은 “유튜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용자”라며 “이용자에게 최상의 동영상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