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보안, 대권 레이스 시작됐다

일반입력 :2011/02/17 09:25    수정: 2011/02/17 10:37

김희연 기자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을 향한 관련 업계의 전략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RSA 보안 컨퍼런스에서도 관련 업계의 클라우드 전략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이번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보안을 향한 관련 업계의 행보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MC RSA 정보보안사업본부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CTA(Cloud Trust Authority)'를 공개했다. EMC와 VM웨어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CTA는 기업들이 보안과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 하반기 정도 베타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MC는 CTA를 위해 클라우드 최적화를 위한 'EMC 클라우드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IT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균형잡힌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MC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는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기존에 쓰던 IT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 EMC 자회사인 VM웨어는 클라우드 상에서 신분확인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모니터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휴렛패커드(HP)도 클라우드 보안을 향한 레이스에 가세했다. HP는 VM웨어와 손잡고 차세대 침입방지 시스템(IPS)솔루션 개발을 진행중이다. VM웨어 v스피어를 기반으로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HP는 VM웨어의 협력에 대해 "새로운 차원의 통합을 위해 v스피어를 전진배치해 쓰리콤 인수를 통해 확보한 티핑포인트 IPS 솔루션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올윈 세콰이라 VM웨어 보안 및 네트워크 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들의 보안 솔루션 수요에 따라 가상화와 클라우드 환경이 요구하는 흐름을 반영했다"며 "VM웨어는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 고객들에게 통합된 인프라를 개발중"이라고 강조했다.

주니퍼네트웍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주니퍼가 이번 RSA컨퍼런스에서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위한 가상화 보안 솔루션 'vGW 버추얼 게이트웨이'를 공개했다.

관련기사

주니퍼가 출시한 가상화 솔루션은 라우팅, 스위칭, 통합보안장비(UTM), 분산서비스거부(DDoS) 보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주니퍼의 SRX시리즈 서비스 게이트웨이와도 함께 연동된다. 또, 가상화된 환경 내부에 있는 많은 버추얼 머신(VM)들에 대한 보안 환경을 함께 제공한다.

시만텍도 이번 RSA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새로운 비전 '시만텍 O3'(Symantec O3)를 발표했다. 시만텍 O3는 클라우드 보안 비전을 ▲보안 정책 엔진 ▲보안 정책 집행 ▲모니터링 및 컴플라이언스, 세 부분으로 정의하고,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서 보안, 거버넌스, 감사 기능을 통합한다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