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폭발 안 멈춰…17일 통신먹통 우려

일반입력 :2011/02/16 14:58    수정: 2011/02/16 15:35

김태정 기자

태양흑점 폭발이 지속되면서 대규모 통신장애가 우려된다. 오는 17일 밤이 첫 고비다.

한국천문연구원과 전파연구소는 “15일 오전 10시44분부터 56분 사이 태양흑점 1158에서 X등급 폭발이 발생했다”며 “최근 이틀간 크고 작은 폭발이 8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발에 따라 16일 현재 상당한 에너지를 담은 입자(코로나 질량방출)들이 지구에 향했으며,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 입자들이 15일 오전 폭발에 의한 후폭풍과 겹친다면 17일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에 위성통신과 방송 등에 상당한 장애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휴대폰 통화가 먹통이 되거나 위성방송 화면이 끊겨 나오고, GPS를 비롯한 위성항법시스템에 오차 발생이 예상된다.

지난 15일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군 작전에 중요한 단파무선 통신이 막혔고, 말레이시아 MeaSat-3위성 등에서 수신불량이 관측됐다.

현재 태양풍 속도는 약 500㎞/sec(보통 340㎞/sec)이며 앞으로 600㎞/sec 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파연구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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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서 관측된 흑점의 개수는 약 90여개이며, 중앙부에 위치한 1158번 흑점의 규모만하더라도 지구크기의 수배에 이른다.

전파연구소 측은 “이번 폭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 감시가 필요하다”며 “올해 빈번한 태양폭발로 인한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