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7에 트위터·IE9 탑재

일반입력 :2011/02/15 08:53    수정: 2011/02/15 17:36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4일 멀티태스킹 구현과 인터넷익스플로러(IE) 9 모바일 탑재 등 대대적인 변화를 포함한 윈도폰7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3월과 올하반기, 2번에 걸친 대수술이 될 전망이다.

윈도폰7은 우선 내달부터 복사 및 붙여넣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특정 애플리케이션에서 쓴 텍스트를 복사해 다른 프로그램 입력창에 붙여넣을 수 있다. 같은 시기 플랫폼 개선을 통한 일부 성능 향상을 보일 수 있으며 CDMA 단말기도 지원하게 된다.

웹브라우징 경험으로도 단말기 성능 향상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연내 업그레이드를 통해 IE9 모바일 브라우저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윈도폰7 단말기는 HTML5 표준을 지원하며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반 하드웨어 가속을 쓸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않고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피플 허브'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이전에도 윈도폰7 사용자들은 피플 허브 기능으로 별도 애플리케이션 없이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었다.

또 '서드파티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졌다. 동시에 여러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한쪽을 끄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예전 아이폰 운영체제(iOS)처럼 내장된 기본 애플리케이션만 멀티태스킹으로 돌아가고 외부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제한돼 있었다.

MS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연동도 강화된다. 윈도 라이브 서비스에 포함된 클라우드 웹하드 '스카이드라이브'를 사용해 오피스 문서와 파일을 저장할 수 있게 된다.

MS는 윈도폰7과 가정용 엔터테인먼트기기 X박스360의 동작인식 콘솔 '키넥트'를 연동하는 기능도 시연했다.

조 빌피오레 MS 윈도폰7 개발 총괄 부사장은 윈도폰7 단말기를 키넥트와 연동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윈도폰7은 다양한 콘솔, 디바이스, 소프트웨어간 연동과 결합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에 앞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윈도폰7 업그레이드 일정을 소개하며 최근 보도된 노키아와의 스마트폰 제휴가 거대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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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CEO는 이번에 제휴한 노키아의 하드웨어 디자인, 제조 역량과 MS의 소프트웨어가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개발자와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단말기를 개발하고 제조사와의 상생을 통해 윈도폰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윈도폰7용 애플리케이션은 8천개 남짓이며 MS에 등록된 개발자 수는 2만8천명 정도다. 윈도폰7은 지난해 MWC에서 첫선을 보인 뒤 2개월간 200만대가 팔렸다. 현재 전세계 30개국 60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 서비스된다. 노키아판 윈도폰7 단말기는 연내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