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넥서스S "기다리다 잊겠네"

일반입력 :2011/02/14 09:25    수정: 2011/02/14 15:10

김태정 기자

SK텔레콤의 넥서스S 출시가 여전히 쉽지 않은 모습이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묻혀 뉴스 메이커로써의 무게감이 확 줄었다.

삼성전자가 구글과 합작한 전략 스마트폰 넥서스S는 SK텔레콤의 올 초 주력으로 꼽혀왔다. 미국서는 지난해 12월 T모바일이 출시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넥서스S에 대한 국내 망연동 테스트, 최적화 작업, 가격 협의 등을 진행해왔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했다.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만 지난 달부터 누차 나왔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넥서스S의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테스트를 다양하게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동안 넥서스S의 주가는 떨어지는 추세다. MWC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이 쏟아내는 신제품에 업계 시선이 모였다.

이 중 삼성전자 갤럭시S2와 웨이브578의 경우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를 탑재했다. 모바일 결제를 가능케 하는 NFC는 넥서스S의 핵심 기능이다.

곧, NFC 기능을 탑재했으면서 다른 사양도 최신인 스마트폰들이 출시를 앞둔 것이 넥서스S에게는 악재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당분간 지난 1월 출시한 NFC폰 ‘와이파이 풀터치’로 NFC 수요를 공략하면서, 넥서스S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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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경우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국내 첫 NFC폰 'SHW-A170K'을 출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내부에서는 넥서스S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새 변수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KT는 MWC에서도 NTT도코모와 NFC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시연한다. 양현미 KT 통합고객전략본부장은 “KT와 NTT도코모가 NFC 서비스 로밍을 성공적으로 실현시켜 글로벌 모바일 금융 결제의 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