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여심' 잡는 초콜릿 게임?

일반입력 :2011/02/14 08:58    수정: 2011/02/14 09:02

전하나 기자

직장인들에게는 고달픈 월요일, 하지만 연인에겐 달콤한 휴일인 '밸런타인데이'다. 주말 내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스레 초콜릿을 만들고 고백을 준비한 여성이라면 아기자기한 게임으로 피로감과 긴장감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 '여심(女心)'을 적극 공략한 모바일 게임이 선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 컴투스가 지난 10일부터 세계 90여 개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초콜릿 타이쿤' 얘기다.

해당 게임은 귀여운 그래픽과 쉬운 게임 조작성으로 여성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모바일 게임 '초코초코타이쿤2'의 아이폰 버전이다.

초코 왕국의 한 마을에서 초콜릿 장사를 하는 소녀 '쪼꼬마'와 마을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다룬 타이쿤 시리즈로, 탭·터치·퍼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료를 혼합해 초코왕과 마을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초콜릿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게임의 진행방식은 간단하다. 먼저 혼합기의 재료블럭을 터트려 믹서통에 재료를 모은다. 만들고자 하는 초콜릿 종류의 재료가 모였다면 '초키'를 터치해 재료를 주입한다.

재료를 먹은 초키는 자동으로 초콜릿을 생산한다. 초키가 먹은 재료에 따라 생산된 초콜릿은 판매대에 진열된다. 손님이 원하는 초콜릿 개수에 따라 판매대 초콜릿을 터치해서 팔고 얻는 골드를 모으면 된다.

초키는 게임 속에서 초콜릿을 만드는 몬스터다. 1호부터 4호까지 있는데 2, 3 ,4호는 기본 능력 외 각각 한 가지씩 색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초키샵에서 구입하거나 아이템으로, 초키 교배를 통한 알에서 얻을 수 있다.

진행방식은 간단하지만, '초콜릿 타이쿤'의 진짜 묘미는 배경과 등장 인물, 그를 둘러싼 스토리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페이퍼 콘셉트의 마을에 재료상점, 잡화점, 초키샵, 목장, 농장 등 다양한 성격의 8개 상점이 존재한다. 마을에선 낮과 밤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구분돼 이용 시간에 따른 재미요소도 다르다.

등장 인물은 상점 주인과 거지, 초코왕 등의 손님들로 이뤄진 총 14명의 캐릭터로 게임 중간중간마다 이벤트, 퀘스트를 제공하며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던진다. 어떤 손님들은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등장하거나, 특정 초콜릿을 좋아하는 손님에게 다른 초콜릿을 주면 화를 내기도 한다.

게임 내에서 이용자가 직접 비즈니스를 하면서 손님의 취향을 파악해야 한다는 논리다. 일정 금액을 특정 상점에 투자해 그 상점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게임 이용자의 투자를 받은 상점은 파는 물건이 많아지고 가격 또한 저렴해진다.

만들어져 있는 초콜릿 뿐 아니라 게임 내 도안 제작 시스템을 이용해 이용자가 직접 초콜릿 도안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내 등장하는 '공작소'에선 초콜릿의 모양을 결정짓는 도안을 배우고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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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도안에 이름을 붙여 네트워크 상점에서 판매할 수도 있다. 가격은 이용자가 직접 매기며, 도안을 사는 사람이 지불한 게임 머니를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이용자들은 게임 진행 순서는 단순한데, 복합적인 장치들이 있어 몰입하게 된다 아기자기하게 디테일하면서도 깔끔한 그래픽이 눈을 사로잡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해당 게임은 현재 앱스토어 유료 부문에서 2.99달러에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