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AV모델 아오이소라, 게임 속으로 ‘풍덩’

일반입력 :2011/02/13 13:28    수정: 2011/02/13 13:32

인기 가수 비, 빅뱅, 싸이 등이 게임 속에 등장한데 이어 유명 성인비디오(AV) 전 배우 아오이소라가 성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드라고나온라인’(이하 드라고나)의 콘텐츠로 부활한다고 알려져 화제다.

특히 드라고나가 400억 대작 MMORPG 테라의 흥행열기에도 성인 남성 이용자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 향후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고나는 홍보 모델로 아오이소라가 활동, 이용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의 신작 홍보전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치 2배 이벤트와 아이템 무상 지급 이벤트 등은 가장 일반적인 수준의 홍보전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

그래서일까. 일부 게임사는 스타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급 인기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기용하거나 게임 속 NPC로 등장시키면 게임홍보 및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하기 때문. 이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게임사가 인기 연예인과 손을 잡기 위해 매니지먼트사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국내 대표 일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에는 가수 빅뱅이 등장한다. 또 넥슨의 인기작 액션 횡스크롤 게임 ‘던전앤파이터’에는 가수 싸이를 모티브로 제작한 이벤트 NPC를 게임 속에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게임 홍보를 위해 직접 전면에 나선 만능엔터테이너도 있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급 인기 가수 아이유가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앨리샤’의 홍보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근에는 AV(성인비디오) 전 배우인 아오이소라가 성인 온라인 게임 ‘드라고나’의 홍보 모델로 나서 성인 남성 이용자의 가슴을 설레게한 것으로 전해졌다. AV배우 활동 중단을 선언한 아오이소라는 현재 일반 모델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드라고나-아오이소라, 궁합 잘 맞았다

라이브플렉스(대표 김호선)는 지난해 7월 30일 드라고나의 홍보모델로 아오이소라가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후 아오이소라는 한 달 뒤인 8월 27일 드라고나 이용자간담회에 등장해 시장에서 화제를 모았다.

간담회는 정재목 본부장(드라고나 개발 총괄)의 게임 소개에 이어 질의응답, 홍보모델인 아오이소라의 무대 인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댄스팀의 공연과 경품을 제공하는 퀴즈를 진행한 후 아오이소라의 팬사인회가 진행됐다.

아오이소라의 인기는 간담회의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에서 상경한 이용자,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드라고나의 홍보모델로 활동을 시작한 아오이소라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회사원인 A씨는 질의응답 시간에 “그분(아이오소라)을 빨리 만나기 위해 질문을 짧게 하겠다. (회사에서)출장 간 줄 알고 있다. 사진은 찍지 말아 달라”고 정중한 부탁을 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오이소라의 게임 홍보 효과는 대단했다는 평가다. 여러 미디어에서 아오이소라의 방한 소식을 대서특필했고 덩달아 드라고나에 대한 이용자의 관심도 높아진 것이다. 전직 성인비디오 배우와 성인 게임이라는 엇비슷한 코드로 인해 드라고나와 아오이소라의 궁합이 잘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이후 드라고나는 아오이소라 게임으로 불렸다는 후문.

■성인 전용 게임 드라고나, 게임성은?

복수의 전문가는 드라고나가 출시 전 부터 아오이소라의 인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진단했다. 반면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 아오이소라의 파급력 때문에 게임성이 묻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반응이다. 드라고나를 직접 경험하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다.

드라고나는 쉽게 만들어진 게임은 아니다. 3년여 개발기간과 90여명의 개발진, 80억원이 투입된 상반기 기대작으로 콘텐츠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 업계 일각에서 아오이소라의 홍보 효과를 배제하더라도 드라고나의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이유다.

실제 게임을 경험한 이용자 대부분은 드라고나의 특별한 게임성에 매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의 힘을 빙의시키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신체가 변화고 이에 따른 특수 기술을 사용해 상대와 접전을 벌이는 등 색다른 재미요소가 담겨져서다.

무엇보다 드라고나는 드래곤 빙의 시스템 외에도 일인칭슈팅(FPS) 게임과 흡사한 다양한 전투 모드를 지원하는 배틀 아레나 시스템, 자동 이동 등의 편의성 시스템을 담았다.

자동 이동의 경우 퀘스트 수행 시 필요한 시스템. 퀘스트 알림 창에서 사냥 대상을 클릭하면 캐릭터가 자동으로 해당 지점에 이동하는 방식이다. 최근 인기를 끈 MMORPG ‘불멸온라인’ 등에 적용된 자동 이동 방식과 비슷하다.

게다가 원격대화 방식을 통해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완료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해 사전공개서비스에 참여한 성인 이용자의 호평을 얻은 상태다.

■아오이소라, 게임 속으로 ‘풍덩’…남성이용자 ‘두근’

게임개발사인 라이브플렉스는 아오이소라를 게임 속 이벤트 NPC로 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성인 이용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미 사전 준비가 끝난 상태며 공개서비스 이후 관련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오이소라의 게임 내 이벤트는 구출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해졌다. 드라고나를 즐기는 이용자가 게임 내 이벤트의 시나리오상 납치된 아오이 소라를 구출하면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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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범 라이브플렉스 본부장(퍼블리싱사업부문)은 “아오이 소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고나에 수많은 성인 이용자가 관심을 가져주신 것”이라며 “드라고나의 공개서비스에 맞춰 아이오소라를 게임 내 이벤트 NPC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푸짐한 경품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전공개서비스 중인 드라고나는 다음 주 공개서비스로 전환된다. 이 게임은 아오이소라의 홍보 효과로 이용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드라고나를 즐긴 이용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