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2 vs 아이패드2, 뭘 살까?

일반입력 :2011/02/13 11:09    수정: 2011/02/14 10:1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탭 후속을 공개, 애플에 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2차전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병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2 전략을 지휘, 투혼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선제공격을 시작했다.

■갤럭시탭 10인치, 아이패드는 해상도↑

삼성전자는 7인치였던 전작 화면을 10.1인치로 키운 갤럭시탭2를 13일 언론에 공개했다. 큰 화면에서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전략이다.

9.7인치 아이패드를 의식한 무리수라는 비판도 나왔지만, 실상과는 거리감이 존재한다. 태블릿 크기를 7인치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게 가져간다는 것이 삼성전자가 누차 강조해 온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에서도 10.1인치 태블릿 ‘슬라이딩PC’를 선보였었고, 차기작으로 초소형(?)도 준비 중이다.

갤럭시탭2는 구글의 태블릿용 운영체제(OS) 허니콤과 1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800만화소 카메라, 풀HD급 동영상 촬영/재생,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등을 탑재했다.

아이패드2에 대해서는 애플이 철저히 함구 중이기에 루머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외신들이 전한 루머를 종합하면 듀얼코어와 앞뒷면 카메라를 장착했고, 가로 186mm, 세로 238mm 크기다.

전작 대비 4배 높은 2048x1536 해상도를 애플이 구현했다는 설도 나와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 커졌다.

■4월 전투 예상, 한국 출시는?

추측만이 가능하지만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2차전은 이르면 오는 4월경 터질 전망이다.

1년 주기로 후속을 발표하는 애플의 관행상 아이패드2 공개는 오는 4월일 것으로 보인다. 잡스가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타나고 재택에서 임원회의를 계속 여는 것도 아이패드2 준비가 막바지에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큰일을 앞뒀다는 뜻이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도 갤럭시탭2를 미국부터 출시하며, 맞불작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다만 아이패드2의 경우 공개 후 얼마가 지나서야 한국에 들어올 것인지가 문제다. 전작은 지난해 4월 공개해 11월에서야 KT가 한국에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애플이 한국을 유통 우선순위에서 배제한 지난해부터 중국으로 물량을 대폭 지원, 아이폰4 물량 부족 사태까지 터졌었다.

삼성전자에게는 이통사와의 최적화 작업 속도가 관건이다. 넥서스S를 비롯한 일부 스마트폰이 SK텔레콤과의 최적화 작업 난항으로 인해 출시 지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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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콘텐츠, 4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이 어우러진 토탈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모토로라 '줌', 리서치인모션 '플레이북' 등도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줌'의 경우 미국 지디넷·씨넷이 지난 달 CES 최고 제품으로 선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