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동반성장 위한 '가교' 된다

일반입력 :2011/02/11 14:25    수정: 2011/02/11 16:08

이설영 기자

대기업들이 동방성장을 위해 가교역할을 하기로 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1일 15대 대기업 CEO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추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동반성장 문화가 2·3차 협력사까지 확산되도록 대기업이 가교역할을 하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간담회에서 김동수 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거래질서 공정화를 위한 공정위의 대책으로 ▲효과적인 납품단가 조정체계 구축 ▲자의적 납품대금 감액 및 구두발주 방지 ▲2차 이하 협력사로 하도급법 적용 확대 ▲중소기업 기술보호 강화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한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협력적 거래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법과 제도 정비뿐 아니라 의식, 행태 등 대중소기업간 거래 문화 자체의 변화가 수반돼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뒤 공정위도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기업 CEO들은 각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동반성장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대부분은 협력업체들에게 펀드 조성 등 자금지원, 신기술 공동개발 등 기술·경영지원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대 대기업 CEO들과 김 위원장은 몇 가지 사항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15대 대기업 CEO들은 앞장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동반성장 문화가 2차, 3차 협력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대기업이 가교 역할을 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1차와 2차, 2차와 3차 등 단계별 협력사간 동반성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동반성장협약 체결 등을 적극 지원하는 것.

이를 위해 '납품단가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대기업과 1차협력사간 납품단가 조정내역을 2차이하 협력사가 알 수 있도록 정보 제공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번째로 기업들의 인사·보수 등 임직원 성과평가시 '공정거래준수 여부'와 '동반성장노력'이 반영되도록 평가시스템 개선키로 했다.

세번째로는 '동반성장협의체' '대기업 구매담당임원회의' 등을 통해 납품단가 합리적 조정 등 모범사례를 업계 전반에 공유·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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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향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동반성장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자을 비롯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태 SK 대표 ▲남영우 LG전자 사장 ▲채정병 롯데쇼핑 사장 ▲박한용 포스코 경영지원부문장 ▲나완배 GS칼텍스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 ▲기옥 금호산업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석호익 KT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남영선 한화 사장 ▲홍경진 STX조선해양 부회장 ▲손종호 LG전선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