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앓이'…성인배우에 걸그룹까지 동원

일반입력 :2011/02/11 09:44    수정: 2011/02/11 16:35

400억 대작 테라가 국내에 출시된 이후 경쟁사는 충격에 빠졌다. 반짝 인기를 끌다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 이 게임이 정식서비스 이후에도 연일 돌풍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각 게임사가 테라의 열기를 뚫기 위해 다양한 시장 공략 해법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을 정도. 일부 게임사는 성인배우 출신 배우, 유명 걸그룹 등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이용자 몰이에 나서 그 결과에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의 흥행 열기를 뚫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테라를 의식하는 일부 게임개발사는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마케팅 강화와 이색적인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이용자 몰이에 나설 정도다.

우선 라이브플렉스의 개발신작 드라고나는 시장초기 진입을 서두르기 위해 자극적인 이벤트 프로모션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AV(성인비디오) 전 배우인 아오이 소라를 게임 홍보 모델로 발탁한 것.

드라고나는 드래곤을 소재로 한 MMORPG 장르다. 이 게임은 드래곤의 힘을 캐릭터에 빙의 시키는 시스템과 이용자 기반 퀘스트 내비게이션 등의 편의성 기능을 앞세웠다. 또 PC 사양이 낮음에도 그래픽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이 소라의 영향이었을까. 드라고나는 네이버 포털 실시간 검색순위 10위 권에 오르내리는 등 흥행 조짐이 보여 화제가 됐다. 사전공개서비스 중인 드라고나는 늦어도 오는 17일 공개서비스로 전환된다.

유명 인기 가수 그룹을 내세운 게임사도 있다. 엔트리브소프트와 한빛소프트는 각각 액션라이딩 게임 앨리샤의 홍보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낚시온라인 게임 그랑메르의 홍보모델로 인기 걸그룹 시크릿을 내세웠다.

특히 최근에는 그랑메르의 홍보영상 촬영 현장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 영상에는 인기 걸그룹 시크릿 멤버가 귀여운 복장으로 등장, 발랄하면서 진솔한 모습이 담겨졌다. 효성, 선화, 징거, 지은 등 시크릿 멤버 4명의 톡톡 튀는 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그랑메르의 홍보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곧 공개될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PC방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웹젠의 신작 일인칭슈팅(FPS)게임 ‘배터리 온라인’이 그 주인공.

웹젠은 신작 FPS 배터리 온라인의 첫 오프라인 대회인 ‘PC방 팀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총 상금 6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온라인 예선을 진행한 16개 팀을 선별해 오는 20일 서울 강남 지역에서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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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투 방식은 ‘폭파 미션’ 모드로만 진행 되고, 맵은 매 경기마다 무작위 추첨으로 선택 된다. 출전 시 전투 장비 등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자신의 캐릭터 및 장비들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웹젠은 배터리 온라인에 클랜전 모드를 추가해 우수 클랜에 1천만 원 상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클랜전 모드’에는 클랜 단위로만 전투에 참가할 수 있다. 전투 방식은 ‘폭파미션’으로 제한했으며 클랜에 소속 돼 있는 이용자는 누구나 4대4부터 8대8까지 인원의 제한 없이 자유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