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ERP 바깥 업무도 BPM으로 통합한다"

일반입력 :2011/02/10 17:51

오라클이 기업 경쟁력의 최대 화두로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의 통합을 내걸었다. 인사와 재무관리 등 전사적 자원 관리(ERP)에 포함되는 일반 업무영역뿐 아니라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ERP 바깥의 프로세스까지 BPM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리를 제시했다.

9일 장성우 한국오라클 퓨전 미들웨어 사업부 상무는 "지금 기업들의 최우선과제는 통합 프로세스에 기반한 지속가능성과 민첩성을 갖춘 서바이벌 경영으로 바뀌었다"며 "ERP 중심으로 일반적인 업무영역과 자원관리를 시스템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0년전 기업들의 관심사였던 ERP 도입과 자원 관리, 효율화는 이제 기본 출발점이다. 중요성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핵심 목표는 달라졌다는 얘기다.

장 상무는 "새로운 제품 혁신, 채널 관리, 서비스와 제품간 연계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는 게 진짜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며 "그런데 기업들이 이를 다루기 위해 ERP같은 통합 프로세스가 아닌 '수작업' 방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작업 방식이란 담당자와 협의되지 않은 부분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화 커뮤니케이션,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벗어난 '선조치 후보정' 등 사람의 융통성을 발휘하는 업무를 빗댄 것이다.

시장이 급변하다보니 업무 프로세스와 자원 관리 등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는데 전통적 ERP는 일반화된 프로세스를 여러 분리된 영역끼리 연결해 복잡하게 구현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조직, 인력, 자원 활용 방식을 쉽게 바꾸기 어렵다. 전체 프로세스를 간소화시키는 최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장 상무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ERP는 ERP대로 잘 돌아가게 유지하면서 기존에 통합되지 않은 아날로그적 프로세스도 전사적으로 통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관점에서 BPM을 이용한 엔드투엔드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라클은 지난달 BPM 11g 플랫폼을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최신 프로세스 통합 솔루션으로 소개했다. 오라클이 구상하는 차세대 코어 시스템은 복잡하게 연결된 ERP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간소화하고 수작업 프로세스를 더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는 것이다.

장 상무는 "ERP 구현 이후 발생한 프로세스, R&D와 채널사 영역까지 통합이 필요하다"며 "컨설팅과 IT서비스를 통해 프로세스를 설계시 업무흐름을 효율화하고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OFM)를 통해 이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퓨전 미들웨어(OFM)는 BPM 뿐아니라 엔터프라이즈 코어 플랫폼, 보안 비즈니스 채널, 협업 사용자 경험, 콘텐츠 및 문서 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액티브 데이터 관리 그리드, 가상화 시스템 프로비저닝 모듈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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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달 BPM 11g 플랫폼과 함께 소개됐던 데이터통합(DI) 솔루션 오라클 골든게이트(OGG)는 데이터베이스(DB) 통합을 위한 주요 솔루션이다.

장 상무는 "OFM 제품군은 차세대 시스템의 프로세스 허브 구축에 포커스를 맞췄고, OGG 등 DB 솔루션은 데이터 통합을 효율화해 동일한 컴퓨팅 자원으로 더 많은 업무를 소화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