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체 주니퍼, SSD에 투자한 까닭은?

일반입력 :2011/02/10 14:03    수정: 2011/02/10 16:22

라우터와 스위치로 유명한 주니퍼네트웍스가 스토리지용 플래시 메모리업체에 투자를 결졍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도시바와 기타 기업, 투자 펀드, 사모 펀드 등과 함께 플래시 메모리업체 ‘바이올린 메모리(Violin Memory)’에 3천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

주니퍼는 스토리지 관련 스위치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단순히 투자이익을 통한 수익원확보로만 보기에 유별나 보인다. 주니퍼의 스토리지용 SSD 플래시 메모리 활용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바이올린은 세계 SSD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으로 AOL, 마이크로소프트(MS), HP 등 주요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MS와 HP의 협력제품인 HP 프롤리언트서버에 사용된다. HP 프롤리언트는 바이올린의 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머신 엑사데이터와 경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타기업의 SSD와 낸드플래시메모리가 컨슈머디바이스와 기업용 모두에 혼용되는데 반해 바이올린의 SSD는 기업용 데이터센터에만 사용된다. 한 SSD당 용량이 40TB로 SSD 모듈을 구성했을 때 한 랙에서 500TB까지 저장한다.

특히 플래시 vRAID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기술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 기술은 여러 대의 서버를 연결해주고, 필요할 때마다 스토리지 자원을 다수 서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SSD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전에 D램에 데이터를 캐시하는 것으로. 수명을 늘려주고 성능을 높여준다.

바이올린의 플래시 vRAID 기술은 특허출원을 앞둘 정도로 관련업계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기업데이터 폭증에 따른 기업용 스토리지 수요증가로 상당규모의 투자수익을 기대할 만하다. 정확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바이올린 특허에 대한 일정수준의 권리 확보도 가능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스토리지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투자해온 PCI익스프레스 버스 기반기술과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의 네트워크 커넥티드 플래시와 경쟁한다.

제품활용의 경우 주니퍼는 WAN 가속기인 WXC제품과, 미디어콘텐츠 전송 가속 플랫폼 VXA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서버와 스토리지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전송할 때 캐싱 용도로 바이올린의 기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자사 장비에 사용할 경우 비용절감효과도 예상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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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의 R.K. 아난드 데이터센터 비즈니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바이올린 메모리는 대용량 실리콘 스토리지 분야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리더”라며 “혁신적인 플래시 메모리 어레이가 클라우드 컴퓨팅 및 네트워크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에서 요구되는 서버 스토리지 성능을 보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돈 바질 바이올 메모리 CEO인 은 “대형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스트럭처 분야를 주도하는 주니퍼 네트웍스를 투자자로 영입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계속해서 파트너십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전세계 시장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