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망분리 솔루션 시장 진출

일반입력 :2011/02/09 17:13    수정: 2011/02/09 19:06

김희연 기자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가 망분리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안연구소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어플라이언스형 망분리 솔루션 '트러스존'을 출시한다고 9일 발표했다.

안연구소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기업 업무 환경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복잡한 IT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이 사용됨에 따라, 내부 네트워크는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돼 있다. 최근 내부 정보 및 계정을 탈취하거나, 내부 네트워크에 확산돼 네트워크 성능을 떨어뜨리는 악성코드도 증가 추세다.

USB, 무선 랜을 경유해 인가되지 않은 PC가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해 악성코드가 퍼지는 사례도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 공공기관에서는 정보 유출과 해킹으로부터 중요 IT 인프라 및 기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트러스존’은 이런 상황에서 안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개발된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된 망 분리 방식을 구현해 구축 비용이 20~30% 저렴하고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이 우수하다고 안연구소는 설명했다.

안연구소는 기존 망 분리 방식은 PC 두 대를 사용하거나, 한 모니터를 쓰더라도 본체가 나눠져 있어 불편함이 있었고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내부용 보고서에 반영하려면 USB 같은 별도 저장장치로 옮겨야 했다면서 '트러스존'은 논리적 망분리를 통해 하나의 PC에서 내외부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안연구소에 따르면 '트러스존'은 인터넷 접속시 자동설치돼 PC를 가상화 영역으로 자동 전환해준다. 단계별로 해킹 및 침입을 차단할 수 있고, V3와 연계해 쓸 수도 있다. 가상공간에서 사용·저장되는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외부접근을 통제해 정보유출을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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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안연구소 대표는 트러스존은 PC보안과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한 망 분리 솔루션이라며 원천 기술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연구소는 현재 국제공통평가기준(CC) 평가계약을 체결하고 우정사업본부 등 공공기관에 '트러스존' 공급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