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 독서량 줄고 전자책 독자 확 늘었다

일반입력 :2011/02/09 09:26

전하나 기자

지난해부터 크게 주목 받기 시작한 전자책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휴대용 기기를 통한 전자책 이용이 젊은 세대에서 빠르게 확산돼 종이책 위주의 독서 방식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진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가 발표한 ‘2010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만 18세 이상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지난 2009년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자책의 이용률은 대폭 상승했다.

또한 성인은 전체 이용자의 11.2%를 차지하며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등학생은 평균 48%로 성인의 4배 정도에 달하는 이용률을 보였다. 휴대용 기기를 통한 전자책 이용률이 성인 14.3%, 학생 25.5%로 집계됐다.

성인들이 선호하는 전자책 분야는 문학도서 33.9%, 실용도서 30.4%, 만화 26.8%, 교양도서 22.3% 순이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문학도서 50.1%, 만화 43.4% 이용률이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의 경우 어린이소설 47.1%, 만화(학습용) 39%, 만화(오락용) 38.1%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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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열 문화부 도서관정책과 사무관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자책 이용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전자책 관련 콘텐츠 유통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전자책 독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가구 방문 개별 면접)과 초·중·고등학생 3천 명(학교 방문 자기기입식 조사)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12월에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성인 ±3.1%, 학생 ±1.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