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한방에 '뻥'...내비 앱은?

이동통신 3사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

일반입력 :2011/02/01 09:00    수정: 2011/02/01 10:05

정현정 기자

설 귀성길 빠른 길 안내 경쟁에서 어떤 내비게이션이 스마트폰족의 총애를 받을까?

스마트폰 이용자가 크게 늘고 무선데이터 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휴대폰을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사용자들도 크게 늘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도 앞다퉈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내놓고 경쟁에 나섰다. 3사 모두 이동통신망을 활요한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과 빠른 길 안내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재까지 스코어는 SK텔레콤 ‘T맵’의 압승이다. 다년 간의 서비스 경험을 통한 안정성과 효용성으로 전용 내비게이션 수요를 상당 부분 대체했다.

KT는 아이폰 출시에 맞춰 ‘쇼 내비’를 내놓고 T맵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아이폰의 강력한 경쟁력을 앞세워 T맵 골수팬들을 다수 흡수한 KT는 최근 쇼내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올레 내비’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달 ‘맵피’ 맵을 내장한 ‘오즈 내비’를 내놓고 내비게이션 경쟁에 가세했다.

이동통신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설 연휴에도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귀성 도우미가 될 전망이다. 귀성길 정체가 두려운 운전자들을 위해 이동통신 3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정리했다.

■연륜과 내공의 ‘T맵’

이통3사의 휴대폰 내비게이션 경쟁에서는 SK텔레콤의 ‘T맵’이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네이트 드라이브 때부터 다져온 노하우와 충성도 높은 이용자 기반이 강점으로 무제한 길 안내를 제공하는 상품이 월 5천원 기본료를 받는 유료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T맵은 이용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T맵’은 다양한 교통정보 수집 노하우와 수집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는 고도화된 경로탐색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정확한 실시간 빠른 길안내가 가능하다. 이런 편리함을 바탕으로 현재 매월 25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T맵’은 현재 일반 피처폰 약 50종,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모바일 OS 기반 스마트폰 24종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T스토어 가입자들은 T맵 T스토어 요금제 신청 시 1년 간 무료로 T맵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러 먼 길 돌아가는 ‘택시용 내비’?

KT는 기존 ‘쇼 내비’에서 자체 제작한 전자지도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인 ‘올레 내비’를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잦은 오류와 미숙한 길 안내로 과도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 출시에 맞춰 선보인 KT ‘올레 내비(구 쇼내비)’는 이통 3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유일한 무료 앱으로 아이폰 인기를 등에 업고 SK텔레콤 ‘T맵’ 이용자 층을 일부 흡수 하기도 했다.

‘올레내비’는 자동 업데이트되는 ‘올레 맵’을 탑재해 보다 편리하게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빠른 길을 안내한다. 또, 수도권과 고속도로의 CCTV 영상과 돌발 정보를 제공해 실시간으로 교통량을 체크하며 더 빠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야심찬 업그레이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잦은 오류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평소 30분이면 갈 거리인데 올레 내비를 사용하니 1시간 30분이 걸렸다’거나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안내를 종료해 한참을 헤맸다’는 등 성토가 이어졌다.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일부러 먼 길을 골라 안내한다는 의미에서 ‘택시용 내비’라는 비아냥도 등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KT가 조만간 실차 테스트를 통한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어서 많은 이용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KT관계자는 “올레 내비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대해 지난주 애플사의 검수를 요청해 2월 초 정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잦은 고객 불만사항으로 접수됐던 GPS와 지도 상 오류를 개선하고 지도를 경량화해 메모리 부족현상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통상 일주일 정도 걸리는 애플 검수 기간을 고려할 때 빠르면 설 연휴 전에 이용자들은 새로워진 ‘올레 내비’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설 연휴를 맞이해 올레내비 사용후기를 남기는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차량용 거치대와 충전기,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내달 8일까지 진행한다. ■‘맵피’ 등에 업고 달려라 ‘오즈 내비’

LG유플러스는 ‘오즈 내비’를 내세워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는 안드로이드용 지능형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오즈 내비(Oz Navi by Mappy)’는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일단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우선, ‘맵피’의 맵을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자동차용 모드와 보행자용 모드를 구분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의 ‘오즈 내비’ 앱은 다른 이통사 내비게이션과 마찬가지로 GPS 내장 스마트폰을 통해 주행 중 지속적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경로를 제시해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준다.

또, 자동차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엠앤소프트 맵피의 데이터를 이용해 길 안내뿐 아니라 ▲명칭·주소별 목적지 검색 ▲주변 교통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최저가 주유소 ▲여행·맛집 등 다양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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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고해상도의 지도 정보를 내장, 기존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에 비해 목적지까지의 전체 경로 확인 및 지도의 이동이나 축소, 확대 등 사용 편의성도 크게 향상 됐다.

‘오즈 내비’는 LG유플러스에서 출시 중인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월 5천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OZ스마트 45~95 요금제 가입 고객의 경우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OZ 스마트35 및 기존 OZ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월 2천5백원에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