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하반기 '라노'로 샌디브릿지 잡겠다"

일반입력 :2011/01/27 09:05    수정: 2011/01/27 10:44

남혜현 기자

[싱가포르=남혜현 기자]고성능 통합칩 '라노' 출시로 AMD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를 씻겠다

올해 노트북 시장은 통합칩 전쟁으로 문을 열었다. AMD는 26일 싱가포르에서 '퓨전 테크 데이'를 갖고, 상반기 플래그십 APU '라노'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라노를 탑재한 노트북들도 올해 중반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레슬리 소본 AMD 제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노트북의 개인용 슈퍼컴퓨팅 시대를 열겠다며 라노를 비롯한 저전력 퓨전 APU로 AMD 노트북이 받았던 고발열과 저배터리 성능이란 오해를 말끔하게 씻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노는 AMD가 출시할 통합칩 '퓨전'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제공할 플래그십 모델이다. 출시되면 인텔이 지난해 선보인 코어i5와 i7급 샌디브릿지와 경쟁하게 된다.

인텔, 엔비디아 등 AMD의 주요 경쟁업체들은 올해 모바일과 더불어 강화된 컴퓨팅 성능, 즉 '슈퍼 컴퓨터'를 화두로 던졌다. 그런만큼, AMD로서는 통합칩을 둘러싼 고성능 노트북 시장은 포기할 수 없는 전략적 요충지다.

소본 부사장은 라노는 인텔 코어 i7급으로 나온 샌디브릿지보다 훨씬 우수하다면서 연산처리속도를 500기가플롭스 정도로 유지하면서도 GPU성능을 함께 구현해 PC의 제3혁명을 일으킬 것이라 강조했다.

무엇보다 GPU를 이용한 시각효과 극대화를 라노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동전만한 칩 하나에 통합된 GPU기술로 고해상도 동영상 실행, 비디오 인코딩과 디코딩,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 마시 AMD 최고기술책임자(CTO)도 AMD가 경쟁사들과는 달리 CPU와 GPU 기술을 동시에 보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APU가 한 다이안에 두 칩을 집적하는 것인만큼, 해당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는 AMD가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는 라노를 비롯한 퓨전칩은 모든 메모리 대역폭을 칩 대역폭과 매칭시키는 방법으로 속도를 높였다면서 CPU와 GPU가 물리적 결합을 넘은 화학적 결합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의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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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AMD는 현재 출시된 APU가 그래픽 부문에서 충분한 성능을 내고 있다고 믿는 것도 오해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APU안에 들어간 그래픽 성능이 단순히 '내장 그래픽' 정도로 치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GPU가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CPU성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소본 부사장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나온 APU가 충분한 그래픽 성능을 내놓고 있다고 보는데, 그렇지 않다며 라노를 비롯해 AMD는 앞으로 더 높은 그래픽 성능 내는 APU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