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웍스가 3D 캐드 대세론을 외치는 이유

베드 나라얀 솔리드웍스 아태지역 부사장

일반입력 :2011/01/25 18:39    수정: 2011/01/26 08:28

[샌안토니오(미국)=임민철 기자]솔리드웍스는 설계 솔루션 시장이 2D에서 3D 기반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모기업 다쏘시스템이 만드는 2D 솔루션조차 3D 확산전략의 일환이라고 외친다. 3D를 비롯한 신기술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 시장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24일(현지시간) 베드 나라얀 솔리드웍스 아태지역 부사장은 드래프트사이트를 만들어 제공하는 이유중 하나는 2D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 기반을 우리쪽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와 구형 시스템의 기술을 지원받는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드래프트사이트는 솔리드웍스 모기업 다쏘시스템이 지난해 6월 선보인 무료 2D 캐드 프로그램이다. 현재 공개 베타 버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시리즈와 애플 매킨토시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동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자인 파일 'dwg' 형식을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다. 구형 2D캐드 데이터파일을 보관,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도 한다. 한마디로 캐드솔루션의 중심을 3D로 움직이기 위한 촉매라고 볼 수 있다.

나라얀 부사장은 이어 기존 2D 솔루션 고객들이 유료 설계툴을 쓰다가 드래프트사이트를 도입할 경우 무료 기술이므로 비용을 아끼는 셈이라며 2D 기반 툴에서 3D로 옮기는 동안 중간 단계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도 드래프트사이트를 제공하는 목적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사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도 다쏘시스템보다 몇 년 앞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2D 캐드 솔루션 '솔리드 엣지 2D 드래프팅'을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에 보급해왔다. 역시 2D에서 3D로의 전환을 지원한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나라얀 부사장은 경쟁사 전략에 대해 말을 아끼는 한편, 경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이 크는 것보다 솔리드웍스 성장이 빠르다면 경쟁사 점유율을 가져오는 셈이 아니냐며 우리 전략은 다쏘시스템 공급망 가운데 하나인 '프로페셔널' 채널로 고객들에게 최우수 제품과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3D기반 솔루션 시장의 성장 속도 때문에, 다쏘시스템과 솔리드웍스 본사 차원에서도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다. 회사가 한국, 중국, 인도 3개국을 주요 아시아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으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마련해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한다.

나라얀 부사장은 아시아 3개국 가운데 한국이 신기술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 3D 기술, 제품 디자인, 브랜딩, 기획 부문을 주도하고 있다며 삼성, LG, 현대 등이 주요 글로벌 브랜드 50위권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도는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을 제외하면 2D 솔루션 비중이 높고 중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2D가 지배적이다라며 그만큼 성장가능성이 크지만 기술 도입 속도가 한국보다 뒤진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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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웍스가 한국시장을 눈여겨 보는 이유는 또 지난 2009년에서 2010년사이 일어난 경기침체를 빠르게 회복세로 돌려냈기 때문이다.

나라얀 부사장은 아시아 시장 전반이 유럽과 미국보다 빠르게 숨길을 열었고, 한국이 특히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숫자는 오는 2월 10일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