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 CEO 1억불 돈벼락, 왜?

일반입력 :2011/01/24 11:10    수정: 2011/01/24 11:17

송주영 기자

구글을 퇴임하는 에릭 슈미트 CEO가 1억달러 규모를 보상금으로 받게 됐다고 23일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슈미트 CEO에게 총 1억달러 규모 주식, 스톡옵션을 지급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슈미트 CEO는 지난 2001년 구글에 합류했지만 이같은 규모의 보상금은 지금까지 받은 적이 없다. 10년 동안 구글에서 일하면서 받는 첫 번째 대규모 보상인 셈이다. 보상금을 받으며 오는 4월이면 슈미트 CEO는 구글을 떠난다. 최근 구글은 4월 CEO에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를 선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업계는 슈미트 CEO CEO 교체 배경으로 소셜 네트워크 시장 진입 실패를 꼽았다.

최근 소셜네트워킹 업체인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을 늘리며 급상승중이다. 반면 검색 시장 강자인 구글은 소셜 네트워킹 분야에서만큼은 시장 확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슈미트 CEO는 퇴임 배경에 대해 시장 확대보다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슈미트 CEO는 보유하고 있는 일부 구글 지분 매각에도 나설 예정이다. 구글은 최근 발표한 규제보고서를 통해 슈미트 CEO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슈미트 CEO가 자산 다양화, 유동성 등 개인적인 이유로 구글 지분 일정 부분을 팔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CEO는 보유 주식 중 53만4천주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다. 슈미트 CEO 구글 보유 지분은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의사결정권 9.6%에 해당하는 930만주다. 주식 매각 후 슈미트 CEO가 보유하게 되는 지분은 870만주, 의사결정권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