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3DS, 시력괴담에 또 몸살

일반입력 :2011/01/23 13:08    수정: 2011/01/23 16:45

김동현

의사 협회 및 소아안과 전문의들이 ‘문제없다’라고 지적했던 닌텐도의 3D 입체 휴대용 게임기 3DS의 시력저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다음달 26일 일본 현지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닌텐도 3DS는 휴대용 게임기 중 최초로 안경 없이 3D 입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출시 전부터 언론 및 관계자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닌텐도가 제시했던 경고 문구가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가중, 최근에는 체험회에서 피해를 봤다는 경험 사례가 하나 둘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는 지난 8일 진행된 닌텐도 3DS 체험회에서 제품을 경험하고 두통 및 안구 건조, 그리고 멀미 현상 등을 느꼈다는 이용자들의 소감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3DS의 3D 입체 모드를 키고 즐기자 한 5분 정도 지나서 두통이 왔고, 이후에는 울렁거림이 발생해서 결국 3D 기능을 껐다”며 “이후에도 30분 정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아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10분 정도 즐기니깐 눈이 뻑뻑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10분 후에는 강한 두통이 느껴졌다 ▲미식거림과 울렁거림이 동반됐다 ▲눈이 흐릿해졌다 ▲약간의 플레이 후 눈에 피로가 느껴졌다 등 다양한 증상이 기재됐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정말 닌텐도 3DS가 시력 저하나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닌텐도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고 문구 외는 답변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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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닌텐도 3DS를 사용하는 것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일은 없지만 장시간 무리하게 즐기거나 3D 입체를 볼 때 멀미나 두통이 생기는 이용자들은 3D 기능을 끄고 즐기길 권고한 상태다.

한 안과 전문의는 “양 눈의 시력이 다르거나 1인칭 시점 게임을 즐길 때 멀미를 경험한 이용자들은 3DS 제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시력 저하나 눈에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이용자에게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