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2011]한국IBM 스마트 열풍 기다린 이유

일반입력 :2011/01/25 08:21    수정: 2011/02/14 11:04

황치규 기자

한국IBM이 내건 올해 목표는 스마터 플래닛 아젠다에 기반해 고객 혁신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IBM판 스마터 플래닛 전략은 올해 좀더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BM은 스마터 플래닛 생태계 확산을 위해 공공 영역에서는 에너지, 공공안전, 건물 및 설비 관리, 도시 인프라 등 ‘똑똑한 도시’ 구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스마트 스페이스,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스마트 빌딩, 스마트 에너지(스마트 그리드) 등 4개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미래 도시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스마터 솔루션을 제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업 영역에서는 고객들이 역동적인 IT 인프라와 정보 분석 솔루션, 협업 기반 업무 환경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림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똑똑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사실에 근거한 실시간 정보와 예측 역량을 기반으로 가장 효과적인 시점에 비즈니스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 분석 및 최적화(Business Analytics and Optimization)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터 비즈니스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 중견중소기업 고객들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그룹 SI 회사 및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관전포인트. 한국IBM은 2011년을 기업들이 비즈니스 및 운영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보고 각 산업 분야에 맞춤화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전자 및 금융을 핵심 산업 분야로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엔드투엔드 클라우드를 표방하는 'IBM 스마트 비즈니스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확대 발전시키고 실질적인 클라우드 도입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기업 대상 워크숍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스마터 시티 사업도 대폭 강화한다.

한국IBM은 올해 스마트 영상감시시스템, 스마트 스페이스, 스마트 빌딩, 스마트 에너지(스마트 그리드) 등 4개 중점 분야에 맞춰 ‘똑똑한 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영상감시스템은 채널을 통한 공공분야 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교통관제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의 경우 올해에도 SAFE(Solution Architecture for Energy and Utilities Framework)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데이터와 인터페이스 표준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살려,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영역인 에너지와 프로세스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정보 수집과 분석을 담당하는 인텔리전트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분석 및 최적화 (Business Analytics and Optimization: BAO)도 주목된다. 한국IBM에 따르면 BAO는 패턴과 행태에 관한 다양한 분석과 복합적인 시뮬레이션을 통한 최적화를 통해 고객관계 재창출 및 가치전달을 위해 조직이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며 적절하게 필요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업부별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사업부문별로 보면 하드웨어 인프라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시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스템z 메인프레임의 경우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파워 시스템은 지난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 만큼, 올해는 SAP 등 주요 글로벌 및 국내 독립소프트웨어업체(ISV) 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IBM 스마트 애널리틱스(Smart Analytics) 시스템, 데이터 파워, 코그노스 나우 등을 중심으로 스마터 플래닛을 지원하는 통합 어플라이언스 솔루션 판매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소프트웨어그룹(SWG)은 올해 비즈니스 분석,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및 통합, 가상화, 자산 관리 등 고성장, 고가치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시장 조사 업체 IDC는 향후 4년간 비즈니스 통합 소프트웨어 시장이 매년 약 15%씩 성장해 2013년에는 3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 분석 시장은 매년 8%씩 성장해 1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해 IBM 본사는 최근 새로운 테크놀로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 조직을 재편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Software Solutions Group)과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그룹(Software Middleware Group)을 두고 핵심 미들웨어 기능과 산업 및 분석 부문 성장 계획을 보다 긴밀하게 연계시켰다.

포트폴리오 확대도 가속화한다. 소프트웨어 미들웨어 그룹은 정보관리(Information Management), 티볼리(Tivoli), 래쇼날(Rational), 웹스피어(WebSphere)를 담당하고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은 코그노스(Cognos)와 SPSS를 중심으로 하는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로터스(Lotus) 기반 협업 솔루션, 새로 인수 합병한 유니카, 코어메트릭스 등의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군별 솔루션 제공에 주력한다.

IT 서비스 및 아웃소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한국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는 2011년 스마터 플래닛 아젠다에 기반한 스마터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등 새로운 IT 인프라 및 기업 업무 환경 지원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직면하고 있는 교통, 공공안전, 수자원, 설비 관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똑똑한 도시를 위한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마트 그리드 분야에서도 한전, 포스코ICT 등과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 새로운 IT의 시대, 시작됐다

한국IBM의 2011년 사업 전략은 스마터 플래닛의 고도화로 요약된다. 스마터 플래닛에 따른 IT생태계 변화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시민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맞춤형 데이터를 공급하는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세상, 범죄와 긴급 상황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를 갖춘 공공 서비스, 유기체처럼 감지하고 반응하는 빌딩을 예로 들었다. 적은 자원으로 풍족하게 쓰는 에너지 인프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면서 도시를 더 똑똑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스마터 플래닛을 통해 향후 10년간 IBM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2조 달러 이상의 정부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관련 사업에서 파생되는 기술의 성장과 사업 기회를 잡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분석 솔루션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주목된다. 이휘성 사장은 수없이 쏟아지는 데이터, 점점 늘어나는 고객의 요구와 규제 속에서 값진 정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분석 및 최적화는 기업들에게 큰 기회와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분석을 승부수로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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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은 몇년전부터 데이터에서 단순 정보 이상의 가치, 통찰력을 찾아내는 분석(애널리틱스) 기술과 서비스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해왔다. 2005년 이후 10건에 달하는 인수 합병을 성사시켰다. 투입한 금액도 100억달러가 넘는다.

IBM 본사는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이휘성 사장은 세상의 변화 속도는 예측을 훌쩍 넘어서고 있고 수많은 위기와 문제들은 더 이상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환경과 IT기술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IBM은 ‘더 똑똑하고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