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4G’ 임박…구형도 업글 OK

일반입력 :2011/01/21 09:43    수정: 2011/01/23 10:20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4G)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를 미국에 곧 출시한다. 지연됐던 기존 제품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씨넷과 PC월드 등 외신들은 필림 흄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갤럭시S 4G의 출시가 임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흄 CEO는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논의가 잘 진행돼 ‘바이브런트’를 4G 버전으로 조만간 출시할 것”이라며 “어떤 스마트폰 못잖은 사양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바이브런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 T모바일로 출시한 갤럭시S의 다른 이름이다. 이번 4G 버전은 안드로이드2.2(프로요) OS를 탑재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갤럭시S에 대한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미국서 지연시켰다. 기술적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제시했는데, 한국서는 지난해 11월 시행했기에 여러 가지 의문이 남았다.

일부 T모바일 이용자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4G 모델을 띄우기 위해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고의로 늦췄다며 소송까지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T모바일 측은 “기존 갤럭시S에 대한 프로요 업그레이드도 이르면 오는 21일 시행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지연은 기술적 문제일 뿐 마케팅과는 상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갤럭시S 업그레이드에 대한 삼성전자의 입장은 매우 신중해 보인다. 준비 부족한 업그레이드로 낭패를 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한국서 프로요 업그레이드 후 데이터 삭제 등의 문제가 발생, 소동이 컸기에 더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는 수출모델 역시 이통사별로 사양이 달라 업그레이드 준비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며 “업그레이드로 인한 최적화 효과가 제대로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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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추격 중인 HTC의 경우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을 1분기 중 시행한다고 최근 약속했다. 아직 프로요 단계에서 고전 중인 경쟁사들에게는 큰 부담요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내달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기존 갤럭시S를 크게 업그레이드 한 후속작을 공개하는 것도 관심이 모인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