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 CEO에 래리 페이지

빠른 의사결정 등을 위해 지금이 적기

일반입력 :2011/01/21 08:10    수정: 2011/01/21 11:22

이재구 기자

구글이 3인 경영체제를 흔들었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래리페이지 공동창업자가 오는 4월4일부터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되며 에릭슈미트 현 CEO는 집행 의장(executive chairman)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경영권을 공유하고 있는 다른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전략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다.

■에릭 슈미트, 집행의장으로서 대외협력 담당

지난 2001년 공동창업자인 세리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의해 고용돼 CEO를 맡아오던 슈미트는 오는 4월4일부터 대외협력과 사업거래를 담당하게 된다.

슈미트는 블로그포스트에서 “내 생각에는 (그가)회사를 이끌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CEO는 원래 구글의 4분기 실적을 토론하기로 되어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나는 내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일을 할 기회를 갖게 될 것 같다”며 “여기에는 고객과 협력사는 물론 기업의 목에 숨을 내뿜는 규제당국자들과 협상하는 것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래리 페이지 공동창업자가 CEO

올해 37세인 래리 페이지는 초기에 경영을 맡은 적이 있어 실제로 구글의 세 번째 CEO가 되는 셈이다.

그는 구글 내부의 일을 담당하게 되며 기자회견 중 여러 번 컴퓨팅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중요한 일인 가운데 회사를 맡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브린은 공동창업자의 타이틀을 유지하면서 기술제품에 초점을 맞춘 업무를 지속적으로 맡을 계획이다.

슈미트는 브린과 관련, “그는 핵심에 접근하는 이노베이터이자 사업가이며 그의 역할은 그에게 완전하게 부합된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썼다.

브린은 “구글이 과거에 베이퍼웨어를 출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비판을 언급하면서 여러 개의 새로운 제품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세르게이 브린, 소셜네트워크 기술 등에 초점

슈미트는 구글 웨이브 등 구글의 소셜기술에 대해서는 브린이 초점을 맞추게 될 커다른 부분 가운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 부분을 브린에게 미뤘다.

이번 경영권 이동은 구글의 검색 주도권이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이뤄졌다. 씨넷은 구글이 사업을 디스플레이 광고와 모바일기술로 확대하려는 노력은 구글에게 자신들의 꿈을 이룰 원천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현재 웹에서 정보를 얻는 새로운 방식인 소셜네트워크, 즉 친구에게 정보를 얻는 방식과 맞닥뜨리면서 이에 대항하려고 애쓰고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에서 커다란 주식수익을 내는 곳이 어딘지 찾아 다니는 수많은 구글 주주들의 구미도 맞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떠나는 직원들은 또한 구글이 2만4천400명의 직원을 가진 거대한 회사로 성장하면서 기업의 계층적 서열에 맞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슈미트도 자신의 발표문에서 “구글이 좀더 빨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이러한 불만에 대해 그렇다는 점을 넌지시 드러냈다.

■창업자가 CEO되면서 신속한 의사 결정 기대

슈미트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구글이 성장하면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더욱더 복잡해졌다. 그래서

래리,세르게이 그리고 나는 어떻게 우리의 경영구조를 단순화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것인지에 대해 오랜 시간동안 얘기했다. 그리고 지난 휴가 기간 중 우리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의 조직을 약간 바꿔줘야 할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고 쓰고 있다.

이날 구글의 4분기 결산결과는 실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구글은 매출에서 트래픽인수 비용을 뺀 결과 63억 7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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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은 25억4천만달러였다. 분석가들은 주당 수익을 8달러 9센트로 예상했지만 구글은 8달러75센트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구글의 분기 실적에 만족한 듯 경영진 교체 소식 속에서도 장외거래에서조차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구글의 주식은 이날 장중 2.23% 오른 14달러63센트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