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청과 개도국 자립 '팔 걷었다'

일반입력 :2011/01/20 16:00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대표 최지성)가 특허청과 함께 '적정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민호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센터장과 이수원 특허청장은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적정기술 개발과 보급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적은 자원 또는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단순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기술을 말한다. 개발도상국의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다는 점에서 '착한 기술'로도 불린다. 예를 들어 흙탕물이 많아 맑은 물을 구하기 어려운 아프리카 주민들을 개발된 빨대 형식의 휴대용 정수기인 '라이프 스트로(Life Straw)'나 가난한 농부들을 위해 발로 동력을 만들어 내는 관개용 페달 펌프 등이 '적정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제품들이다. 이번 협력합의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R&D 인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법인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보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특허청은 약 1억 5천만건에 이르는 특허 데이터로부터 적정기술 개발에 필요한 정보검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당국가와의 정부간 협력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한민호 디지털시티센터장은 "특허청의 풍부한 특허정보와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결합된 우수한 적정기술을 개발해 지원받는 국가의 국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수원 특허청장은“우리가 가진 '기술'과 '지식'으로 개도국 국민을 돕는 지식재산 나눔사업은 '자립유도형 원조'이자, 동시에 공해를 발생하지 않는 그야말로 '청정원조'”라며“이번 협약체결로 우리의 지식재산 나눔정신이 전 세계로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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