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반격…연내 해외 재도전

일반입력 :2011/01/20 15:18

정윤희 기자

토종 SNS 싸이월드가 반격에 나섰다. 지난 2006년의 실패를 거울삼아 해외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19일 서울 서대문 사옥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렌드 미팅을 열고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태신 SK컴즈 SNS본부장은 “국내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싸이월드를 국내 대표 SNS에서 국제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연내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별 소셜 허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진출 시기와 지역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싸이월드, SNS도 라이프스타일 따라

SK컴즈는 싸이월드를 ‘스마트한 소셜 라이프를 위한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사용자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오픈API를 확대한다.

3천300만 회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각적인 서비스 계획도 공개했다.

연초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던 소셜커머스 사업은 법인 회원을 위한 ‘소셜 비즈니스 플랫폼’ 형태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브랜드 C로그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이달 내 위치기반서비스(LBS)연동, QR코드 연동과 어드민 계정을 지원한다. SK컴즈는 기존의 소셜커머스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보 유통, 마케팅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종 기능을 지속 추가할 방침이다.

■네이트, 소셜검색 도입

포털사이트 네이트는 ‘소셜검색’을 도입한다. SK컴즈는 네이트 소셜검색을 상반기 내 공개할 계획이다.

김동환 SK컴즈 검색 본부장은 “네이트 소셜 검색은 국내 최대 규모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기존 소셜 검색과 달리 검색 결과가 풍부하고, 시맨틱 검색 등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보다 친숙하고 정확한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무선 환경에서 각각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이트 앱스토어 서비스 전략도 공개했다. 지난 2009년 9월 오픈한 네이트 앱스토어는 서비스 1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35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애플리케이션은 130여개다.

김영을 SK컴즈 오픈 소셜 사업팀장은 “향후 도토리 결재 지원 등 유-무선 네이트 앱스토어 연동을 강화하겠다”며 “개발비용 지원, 세미나 진행 및 굴지 기업과의 제휴강화를 통해 개발자 지원도 늘여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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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제휴를 통한 개발자 지원 확대, 일본 대표 SNS인 믹시(Mixi)와 함께 개발자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예정됐다.

송재길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싸이월드를 국제적인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서비스 자체의 활용도와 접근성을 키우고 신뢰 높은 인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커머스, 검색,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SNS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