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데이터 ‘폭발’…3년 후 3G 트래픽 ‘295배↑’

[제5회 CVISION] KT 한원식 “태블릿 콘텐츠스토어 시장 열 것”

일반입력 :2011/01/19 15:24    수정: 2011/01/19 15:33

“내년이면 태블릿의 보급대수가 넷북을, 2013년에는 데스크톱을 추월하며 주요 IT 디바이스로 자리 잡을 것이다. 아이폰 대비 아이패드의 데이터 트래픽은 4~5배 정도 많다.”

한원식 KT 무선데이터사업본부장은 19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본지 주최로 열린 ‘제5회 CVISION 컨퍼런스’에서 향후 태블릿과 이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증가량 추이를 이같이 전망했다.

한 본부장은 “올해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 40여종의 태블릿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태블릿 판매량에 대해 IDC는 전년 대비 3.5배 늘어난 4천200만대, 포레스트는 2배 성장한 2천400만대를 예측했으며, 국내는 100~200만대의 보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태블릿의 성장으로 KT가 예측한 데이터 트래픽 추이를 설명하며 “지난해 1월을 기준으로 할 때 2014년에는 3G의 경우 295배, 와이브로는 37배, 와이파이는 13배가 증가할 것”이라며 “단말별 트래픽은 패드류와 스마트폰이 각각 절반씩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본부장은 스마트폰이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태블릿은 콘텐츠 중심의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앱스토어가 콘텐츠스토어로 발전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뉴스보기나 음악 감상을, 아이패드는 전자책이나 TV, 영화, 잡지 등을 보는데 이용하고 있다”며 “아이폰은 게임 이용률이 82%에 이를 정도로 높았지만 아이패드는 게임 이용률이 36%에 불과했고 콘텐츠 28%, 생산성 20%, 유틸리티 16%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태블릿을 콘텐츠 소비나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이용하려는 욕구가 반영됐다는 것이 한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태블릿의 등장으로 숨어있거나 사장될 수밖에 없는 콘텐츠들이 노출될 수 있는 윈도우를 확보하게 됐다”며 “전문 콘텐츠 제작자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제작자들도 앱 개발자처럼 성공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7인치 갤럭시탭·아이덴티티탭(KT패드)과 9.7인치 아이패드의 이용자경험 분석 결과를 설명하면서, 일반 이용자층에서는 동영상과 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기업시장에서는 업무생산성 향상과 전자책·의료·의류·금융 등의 분야에서 먼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주 이용자층은 20(34.2%)~30대(42.9%)가 77.1%로, 갤럭시탭은 30(28%)~40대(35%)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7인치는 집안(40.6%)·실내(35.8%)·이동 중(22.6%) 등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집에서 여가활용과 교육용으로, 7인치는 집안(17%)·실내(36.6%)·이동 중(45.6%) 등으로 외부에서 내비게이션이나 동영상 감상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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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용 서비스는 9.7인치가 전자책, 교육, 동영상 등의 순으로, 7인치는 위치기반서비스(LBS), 동영상, 전자책 등을 보는데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본부장은 태블릿 비즈니스의 중요 요소로 콘텐츠 기획·디자인, 홍보, 앱 개발, 판매채널 등 4가지를 꼽으며 통신사업자는 최적의 네트워크 제공과 다양한 콘텐츠 앱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제작되고 이를 해외 사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