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프라이버시 논란에 '움찔'

일반입력 :2011/01/19 10:49    수정: 2011/01/19 10:53

김희연 기자

페이스북이 외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사용자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지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19일 전화번호와 주소 정보 공개 계획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최근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이 허락한다면 이들의 휴대폰 번호와 주소가 페이스북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 주말 개인정보 수집과정에 대해 투명한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접수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그럼에도 페이스북의 이 같은 행보는 결국 개인정보보호 논란으로 번졌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공개되는 정보는 사용을 허락한 회원들의 데이터에 한정되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호소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발표 이 후, 사용자들이 무심코 허용버튼을 클릭했다가 악의적인 앱에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급격히 증가했다. 정보 사용을 허가하지 않으면 앱의 사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씨넷뉴스 블로거 래리 마지드는 정보유출을 우려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를 완전히 지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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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개의 잠정 보류에 대해 페이스북 개발팀 더글라스 퍼디 책임자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 된 서비스를 하기를 바란다며 지금은 준비가 될 때까지 일시적인 반발에 부딪친 것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씨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몇 주 후에는 개선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