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코리아, 올해 ‘헬스케어’ 집중

초음파검사·디지털엑스레이용 통합칩 솔루션 공급

일반입력 :2011/01/20 19:22

손경호 기자

컨버터 시장 1위 반도체 업체인 아날로그디바이스(ADI)는 올해 헬스케어 기기용 반도체 솔루션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모바일기기·컴퓨터와 같이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 비해 헬스케어 분야는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ADI코리아는 1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컨버터를 포함해 다양한 아날로그 칩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반도체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날로그 칩은 ▲소리·빛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전자기기에서 처리할 수 있게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아날로그디지털컨버터(ADC)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디지털아날로그컨버터(DAC) ▲전압·소리·빛과 같은 여러 가지 신호를 증폭시키는 증폭기(AMP) ▲전력관리칩(PMIC) 등으로 구성된다.

ADI코리아 송진억 기술이사는 “ADI가 대부분의 아날로그 칩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엑스레이·초음파검사기기 등 여러 가지 헬스케어 기기 제조사들에게 맞춤형 반도체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엑스레이나 초음파검사기기의 경우 선명한 화질이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사람 몸속의 내장기관이 이상이 없는지, 태아는 건강한지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ADI코리아는 ADC와 DAC가 고성능일수록 헬스케어 기기들 역시 좋은 성능을 낸다고 주장했다.

송 이사는 또한 “올해 삼성·엘지 등 국내 대기업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메모리와 같은 디지털 집적회로(IC)기술이 뛰어난 이들 기업이 ADI의 아날로그 설계자산(IP)을 활용한다면 상호보완 효과가 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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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ADI의 작년 매출은 30억달러다. 이중 의료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 남짓이다. ADI는 앞으로 이 비중을 15%까지 올릴 계획이다.

ADI코리아 김영란 이사에 따르면 4년 전만해도 국내 헬스케어 관련 업체가 서너 개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최소 100여개 이상 국내 업체들이 이 분야에 진출했다. 그만큼 시장성을 본 업체들이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