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모바일앱 개발 끝낸다?…비스킷 크리에이티브

일반입력 :2011/01/17 16:05    수정: 2011/01/17 16:42

황치규 기자

모바일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애플 아이폰에 구글 안드로이드폰,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7 등 챙겨야할 플랫폼은 계속 증가 추세다. 스마트폰을 넘어 태블릿도 개발자들이 끌어안아야할 전략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플랫폼별로 앱을 따로따로 만들어왔던 개발자들 입장에선 대단히 부담스런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한두개면 몰라도 다섯개가 넘어간다면 모바일앱 개발은 '노가다'가 될 수 밖에 없다. 플랫폼별로 개발 환경을 이해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사람을 늘려? 그럴만한 여유가 있는 회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초고속 모바일앱 개발을 기치로 내건 회사가 등장해 주목된다. 비스킷 크리에이티브다. 얼만큼 빠르냐고?

책과 같은 콘텐츠를 디지털앱으로 바꿀 경우 보름에서 한달 걸리는 작업을 하루이틀이면 끝낼 수 있다고 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앱은 멀티 플랫폼을 지원한다. 플랫폼별로 따로따로 만들 필요가 없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개발 생산성과 멀티 플랫폼 지원의 비밀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지원한다. MS 윈도폰7과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도 조만간 지원할 예정이다.천동은 비스킷 크리에이티브 대표는 2D 기반 그래픽 엔진인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네이티브앱 UI를 개발한 뒤 다양한 플랫폼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는 하는 전환 기술이 핵심이다고 말했다.

비스킷 크리에이티브는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를 외부에 판매하지는 않는다. 앱개발도 직접 하지만 그걸로만 먹고 살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천동은 대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종합 콘텐츠 공급 업체를 표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수단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콘텐츠 회사로 성장할 것입니다. 직접 개발도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디지털로 전환해주고,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는 유통 능력도 갖추는거죠.

이른바 마스터 콘텐츠 업체(MCP)를 꿈꾼다는 얘기다. 천동은 대표의 얘기는 계속된다.

지금은 콘텐츠를 가공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요. 이걸 낮춘다면 디지털앱으로 구현 가능한 콘텐츠는 널려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는 저비용으로 모바일앱을 개발하기 위한 툴이에요. 목표는 모바일앱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확보입니다.

비스킷 크리에이티브는 우선 공략할 콘텐츠 대상으로 유아용 서적을 선택했다. 게임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적지만, 수익모델을 갖추기는 상대적으로 쉽다는 이유에서다. 비스킷 크리에이티브는 유아용 서적을 보유한 회사들이 디지털앱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공유한다는 전략이다.

비스킷 크리에이티브는 2월중에 중소기업들이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허브 사이트도 선보이기로 했다. 허브 사이트를 통해 콘텐츠 기반 모바일앱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게 천동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플랫폼별로 모바일앱을 개발하는 것은 진입 장벽이 높다면서 허브 사이트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모바일앱 개발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허브 사이트의 수익 모델은 부분 유료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본적인 앱개발은 무료로 가능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은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천동은 대표는 허브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모바일앱은 위젯 방식이며,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기능들이 모듈 방식으로 제공된다면서 사용자는 필요할 경우 콘텐츠를 그때그때 수정하고 바로 반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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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동은 대표는 저렴한 가격에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한 뒤 뭔가 색다른 도전을 준비중인 듯 하다. 그러나 지금은 말을 아낀다. 유아용 콘텐츠 분야의 킬러앱 제공 업체가 되겠다는 정도만 얘기할 뿐이다.

비스킷 크리에이티브의 야심찬 비즈니스 모델은 과연 무엇일까? 해답은 멀지 않은 시간에 공개될 듯 하다. 천동은 대표에 따르면 올해안에 유아용 콘텐츠 시장에서 킬러앱이 되기위한 비스킷 크리에이티브의 프로젝트는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