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인식 기술이 로봇을 아바타로!

일반입력 :2011/01/17 15:34    수정: 2011/01/17 16:52

이재구 기자

보타타를 아시나요?

영화 아바타에서처럼 사람을 대신하는 인공생명체(?)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동작인식 게임기술을 이용, 화면속의 아바타를 조작해 움직이는 로봇아바타를 말한다. 이를 '보타타(Botatar)'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로봇과 동작인식 기술인 MS의 키넥트를 이용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여기에 나오는 로봇이야 말로 보타타(로봇+ 아바타: bot+avatar)다.

이제 사건은 정말로 황홀하게 전개되고 있다. '키넥트핵스(Kinect Hacks)'라는 웹사이트 덕분에 우리는 보타타의 가능성에 눈을 드게 됐기 때문이다.

즉, 휴머노이드로봇이 MS의 동작인식게임 시스템인 키넥트 사용자에 의해 제어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 때문이다. 일본의 한 로봇에 관심있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에서는 키넥트의 동작인식기술을 이용해 로봇을 맘대로 조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대로 기술이 발전돼 간다면 영화 ‘아바타(Avatar)가 아니라 기계(보타타)가 인간대역을 하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써로게이트(surrogate 대리인)‘로 활약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보타타 조작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될지가 관건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언제든 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에따라 로봇 아바타를 세계에 보내서 우리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다음번 휴가시즌까지는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개인적 보타타(bot+avatar)에게 맡겨서 미국의 대표 백화점 메이시에 오는 수많은 손님들과 대결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우리가 열심히 연습해서 재빨리 붙잡아 채는 제스처를 훌륭하게 해 낸다면.)

그리고 이 기술을 격렬한 대결용 배틀봇에 적용시키기까지에도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키넥트 동작인식 프로그램과 아바타역할을 하는 로봇을 가지면 누가 세컨드라이프나 가상세계를 필요로 하겠는가? 영화 써로게이트에서처럼 누군가, 예를 들면 인간을 정교하게 닮은 로봇을 대리인으로 세워 현실세계에서 대신 살도록 하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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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키넥트기술이 우리들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대신 데려다 줄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정확하게 말해서 어디로 데려다 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보타타 제작자는 또다른 동영상을 통해 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