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상반기 내 기업공개…10억달러 자금 조달

일반입력 :2011/01/14 17:21

송주영 기자

소셜커머스 사이트 그루폰이 구글의 6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한 뒤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루폰은 최근 금융기관과 기업공개 관련해 만남을 갖는 등 한참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투자사 등을 통해 9억5천만달러 자금을 조달하는 등 몸값도 올리고 있다.

금융기관 역시 규모면에서 대형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그루폰 기업공개를 기대하며 관심을 타나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루폰은 올 봄 안에 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루폰이 기업공개를 하면 앤드류 메이슨 등 젋은 창업자에 의한 신생벤처업체에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루폰은 기업공개를 통해 지난 2004년 구글 이래로 인터넷 기업 중 최고 평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루폰은 구글 인수를 거절한 뒤 발빠르게 기업공개 절차를 밟았다. 지난달 말에는 아마존에서 국제사업 재무 담당 부사장을 지낸 제이슨 차일드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차일드 CFO는 아마존에서 약 12년 동안 근무하며 각종 재무업무를 담당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그루폰은 피델리티, 모건스탠리 등을 포함한 대형 투자사들로부터 최근 10억달러 가까운 자금을 조달했다. 신생업체로는 역대 최고 조달 액수다. 이전 기록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SKG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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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들은 그루폰이 최근 부각된 인터넷 기업 중에서 가장 시장 대응을 발빠르게 잘한 업체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루폰이 가시적으로 발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긴 하지만 기업공개 과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