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가 도래했다"…이재구 기자의 CES 다이어리

일반입력 :2011/01/14 08:26    수정: 2011/01/19 10:12

CES2011은 단연 한국기업들의 독무대였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 기기들을 보고 나면 다른 것은 볼 필요도 없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의 화려한 영상은 많은 관람객의 주의를끌었다.

전시장에서 만난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3D안경과 3DTV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그는 3DTV기술과 인터넷 연계 기술을 소개하고 3D 안경 하나를 기자의 양복주머니에 쑥 끼워주며 웃었다.

삼성전자의 전시관에서 만난 후기 인상파 대표 화가 쇠라의 그림속 소년은 디지털인터페이스로 고객과 만나고 있었다.

전시장에서 넋 놓고 한국기업들의 디스플레이 속 대향연을 즐기고 있는 한 관람객에게 지난 해와 다른 점을 물어봤다.

자신이 도시바의 3D TV 개발자라고 소개한 그는 "올해엔 베젤, 즉 테두리조차 없어진 점을 지적하면서 LED TV도 이젠 결국 디자인 싸움이 대세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토로라의 전시장에 있는 안드로이드 3.0인 허니컴OS로 가동되는 태블릿 ‘줌(XOOM)’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대 관심품목으로서 단연 인기였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모토로라 태블릿 줌에 대해 설명하면서 독특한 스크롤 방식과 검색을 통해 팝업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을 설명하고 있었다. 또 구글 스트리트뷰와 3D지도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해엔 3D와 e북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올해는 삼성과 LG가 주도하는 3DTV와 애플의 아이패드에 자극받은 태블릿PC가 넘쳐나는 전시였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가전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 "이젠 정말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통화가 가능해진 스마트한 세상이 오고 있구나"하는 점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