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도 잘생겨야'…기업 76% “채용시 외모 본다”

일반입력 :2011/01/13 10:48    수정: 2011/01/13 10:51

정윤희 기자

기업의 인사담당자 대부분은 채용시 외모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41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외모가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75.7%가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다.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업무라서’(46.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자기관리를 잘 할 것 같아서’(35.3%), ‘회사 분위기에 활력을 줄 것 같아서’(25.6%), ‘외모가 큰 경쟁력이 되어서’(19.8%), ‘성격이 좋을 것 같아서’(12%) 등이 뒤를 이었다.

외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성별에 대해서는 ‘차이 없다’는 응답이 49.6%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45.7%)이 ‘남성’(4.7%)보다 9배나 더 많았다.

외모 중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인상’(88.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손톱 등의 단정함’(31%), ‘옷차림’(30.6%), ‘분위기’(29.8%), ‘머리 스타일’(10.5%), ‘몸매’(9.7%), ‘출중한 외모’(6.6%) 등이다.

외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직무분야는 ‘영업, 영업관리’(65.1%, 복수응답)였다. 이어 ‘서비스’(34.5%), ‘마케팅’(24.4%), ‘광고, 홍보’(20.9%), ‘인사, 총무’(12.8%), ‘기획’(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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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외모가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83개사)은 그 이유로 ‘외모관리가 꼭 필요한 업무가 아니라서’(5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택했다. 계속해서 ‘평가요소에 포함되지 않아서’(30.1%), ‘불평등한 요소라서’(21.7%), ‘스펙 우수자를 더 선호해서’(16.9%), ‘외모를 보고 뽑은 직원의 만족도가 낮아서’(8.4%) 등의 의견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에서 선호하는 외모는 조각처럼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상”이라며 “성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와 웃는 표정, 옷차림 등에 신경 쓰는 것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